---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고혈압과 어지럼증

고혈압은 불치병이라는데...20년을 되 찾은 느낌이든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20일만에 끊었다.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지 못한다는데...'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혀 효과가 없었으며 대신 20년을 늙게 만들었던 약에 대하여 나는 목숨을 담보로 생각하고 끊었다. 그리고 나서 오히려 달라진 인생을 나는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그 20년을 덤으로 되찾아 놓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새로이 생각한다. -본문 중에...- 120-80이 정상혈압

새끼 손가락을 다치다. (2)

2008.07.28 17:31

문학 조회 수:4380



.


  쇠를 깍는 선반머싱으로 작업하다보면 기리꼬하는 쇠밥이 길게 깍여 나오게 된다. 그것을 칩이라고 하기도 하고 흔히 기리꼬하고 말하는데 뜨거운 열에 의하여 은색이 아닌 파란색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그것이 배출되면서 길게 줄처럼 늘어지게 되면 갈쿠리로 잡아 당겨서 끊어주던가 빼내야만 한다.

  다친다는 사실을 주지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갈쿠리를 들고 밖으로 배출되는 칩을 2틀간 끊어 내기도 하면서 작업을 했었다. 그런데, 아주 실처럼 작은 기리꼬에 손가락이 뭉뚝그래 잘려 놓고 나는 왼손으로 우선 피가 나오는 곳을 눌러서 지압을 시켜 보려고 했다.  

  섬찟한 느낌이 감전된 것처럼 손가락에서 느껴졌다. 그것은 기분나쁜 느낌이었다. 쇠밥은 항상 나에게 거부감을 주면서 살을 파고 들었지만 다칠 때마다 속설없이 다쳐야만 했다. 쇠줄처럼 미세하게 줄이선 예리한 칼날이었는데 평상시에는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그것을 끊어 내려고 당기는 중에 힘이 가해지는 순간 칼쿠리를 벗어난 뒤에 손가락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내가 가한 힘에 의하여...

  아, 다치기 전과 다치고 난 뒤의 절망감은 형용할 수 없었다. 일곱 바늘이나 꼬맬정도로 찢어진 새끼 손가락을 왼손으로 감싸 쥐면서 나는 다시 붙기를 마음 속으로 수없이 되내였다.
  '내 살아 서로 붙어라!'
  이런 때 행동과 마음은 절대로 일치할 수 없었다. 나는 어린애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제발 병원에 가지 않게 하소서!'
  마음 속으로 그렇게 되내이며 피가 철철 흘러 바닥에 떨어지는 손가락을 보기로 했다. 살가죽이 넉마처럼 헤어져서 떡 벌어졌고 그곳에서 피가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솟구치고 있었다.
  '병원 가아 되겠어!'
  결국에는 그렇게 결정을 하고 밤 열 시에 114에 전화를 걸었다.
  "당직 병원 좀 알려 주세요!"
  "당직 병원은 XX병원 입니다!"

  따라 오겠다는 아내에게 혼자 가겠다고 하고 나왔다.
  병원에서 여자 의사와 간호사들이 의술용 바늘로 손가락을 어렵게 꼬매는 것을 지켜보았다. 낚시 바늘처럼 구부러진 의술용 바늘과 검은 실...
  "손가락이라 어렵내요!"
  "내 딸도 간호 학과에 들어 갔는데... 그만 두라고 할까봐요!"
  "호호홋"

  나는 밤12시까지 당직을 서면서 근무하는 병원 응급실의 분위기에 한층 주눅이 든다. 어린 사내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울었다. 뇌수막염이라고 의심하는 가운데 간호사가 주사를 놓기 위해 실강이를 한다. 좀 전에는 음식을 잘못 먹어서 응급차에 실려온 여자 분이 배드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 손가락에서 벌어진 살짐을 기우기 위해 여러 차례 실패를 하는 동안 의사를 위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양이 나쁘게 되도 상관없으니까 마음대로 하세요!"
  "손가락이라서 바늘질도 안되네요!"

  방금전에 스토킹에 시달리던 여의사는 의외로 격양되어 있던 모습과 다르게 수술중에는 차분했다. 30분정도를 기다리면서 손가락에 불필요한 살점을 가위로 떼어내며 식염수로 세척하던 간호사는 마취도 안시키고 살점을 살필다고 헤집을 때는 많은 고통을 유발했었는데 지금은 의사가 바늘질하는 것을 도와 주웠다. 그녀는 결코 수술을 집도하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이곳에서 선택된 자가 아니었으니까? 간호사가 되느냐 의사가 되느냐의 구불은 애초에 학교에서부터 달라진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30분을 기다리면서 의사를 기다리며 잔 심부름만하는 간호사로 전략을 하는 것이고...  

  내 고통르 후벼파는 여의사의 손가락질이 번번히 실패를 보아도 나는 참지 않을 수 없었다. 간호사가 바느질을 더 잘할지라도 과중한 엄무에 시달리는 의사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무엇보다 더 슬프게 와닿는 현실에서 나는 내 딸 아이의 비애를 느낄 수 있었다.
  "간호원이 되라! 취직애 백 프로란다..."

  그렇게 종용하다시피 하여 간호 학교에 보냈던 내가 아니던가! 내 딸 아이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간호사가 더 슬퍼 보임은 것은 왜일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보리순 건강 기능 식품 설명서 [2] 文學 2013.01.23 10539 0
289 동서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서.... 문학 2004.01.18 4382 33
288 눈이 아픈 것... 생각 모음 file 문학 2004.10.19 4248 0
287 [울고 싶은 남자들]<2>자식, 등 돌린 애물단지 문학 2005.08.30 4048 23
286 몸에 풀독이 올랐는데... [1] 문학 2005.09.07 10607 0
285 몸에 풀독이 올랐는데...(2) file 문학 2005.09.09 5293 0
284 몸에 풀독이 올랐는데...(3) file 문학 2005.09.09 5321 1
283 "돈 잘 벌 땐 대접하더니 이제 옆에도 오지 말래" file 문학 2005.11.05 4409 30
282 벼락부자 10만명시대.. 졸부증후군 이렇게 극복하라 file 문학 2005.12.12 5013 31
281 사연하나소개합니다 진지하게읽어주시고!!퍼트려주십시오!!!!(1) 문학 2006.01.15 4837 28
280 니트족 80만 증가속도 日추월 file 문학 2006.02.02 4949 31
279 몸무게 많이 줄인 사람들 '웨이트 포비아' 시달린다 file 문학 2006.03.13 4376 27
278 2007, 인류는 ‘소금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file 문학 2007.03.07 4029 0
277 눈썹 부위를 다치다. file 문학 2007.12.26 5271 6
276 눈썹 부위를 다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 file 문학 2007.12.27 5063 9
275 눈썹 부위를 다치다.(2) file 문학 2008.01.04 5239 0
274 눈·콩팥·발 무차별 공격 당뇨합병증 '공포의 마수' file 문학 2008.03.20 4374 0
273 눈이 유행성 아폴로 눈병에 걸렸다. file 문학 2008.04.19 5099 0
272 유행성 결막염 (2)-눈병에 걸렸다. file 문학 2008.04.22 5277 0
271 새끼 손가락을 다치다. file 문학 2008.07.27 4924 0
» 새끼 손가락을 다치다. (2) file 문학 2008.07.28 438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