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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은 자꾸만 커져서 머리 속을 가득 체워 놓는다. 결국 모두 토해 놓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 된다. 그렇다면 이 때 필요한 만큼 조정을 하자! 우선 그 내용을 조합하여 엣세이 형식으로 쓰면 어떨까? 또한 그것을 나중에 조금 수정하면 책이 될테고... 그래, 이곳을 삶이 충만한 얘기체 형식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삶의 엣세이 (essay)

  호젓한 단독주택에 살고 있던 두 부부를 알게 된 것으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우리 어머님이 옥상에 올아 가시네요! 그래서 계단을 새로 만들고 입구에 출입문을 달고 싶은데..."

  그렇게 해서 시공을 한 옥상의 철재 계단과 입구 쪽에 출입문을 해 달게 되었다.

  두 번째는 불과 두 해 전에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는 입구 쪽에 또 다시 문을 해 달은 것이다. 이번에도 또 그 노모에 관한 이유 때문이었다.

  "계단을 통하여 지하실로 자꾸만 내려가시는 데 굴러 떨어질지 몰라서 입구에 문을 해 달고 싶은데요!"

  나야 뭐 그런 식으로 출장을 나가서 출입문을 해 달아주고 비용을 받아내면 그만이었지만 작업은 그다지 필요한 것 같지 않은데 설치는 하는 이유가 늙은 노모 때문이라는 한결같은 변명아닌 변명을 듣고,

  '음, 무척 효자시구나!' 하고 짐작했었다.

 

  "그 사람... 흥, 효자는 무슨 효자 노인네가 죽으면 100만원씩 나오던 연금이 끊기니까? 그렇지!" 하는 소리를 K.J.Seng 이라는 사람에게 들었다. 그리고는 그토록 노모에 대하여 애지중지하던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