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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은 자꾸만 커져서 머리 속을 가득 체워 놓는다. 결국 모두 토해 놓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 된다. 그렇다면 이 때 필요한 만큼 조정을 하자! 우선 그 내용을 조합하여 엣세이 형식으로 쓰면 어떨까? 또한 그것을 나중에 조금 수정하면 책이 될테고... 그래, 이곳을 삶이 충만한 얘기체 형식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삶의 엣세이 (essay)

  참으로 알 수 없는 게 부부였다.


  그토록 함께 있기를 소원하였던 연애시절 그녀는 약국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X 라는 남자를 만났고 결혼을 하였으며 두 아이들을 낳았다. 하지만 현재는 이혼을 한 상태였고 두 아이들에게는 미안한 가끔씩 만나는 것이 고작일뿐이었다.


  이혼으로 그녀가 어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는 알바 없었다. 단지, 그토록 자신이 추구하던 모든 생활이 뒤바뀌고 말았다는 사실만이 증명이라도 하듯이 주위에 허락하는 한 자유롭게 자신을 놓아 주고 있었다. 목장에서 초원에 방임하는 암말처럼 그녀는 방황하듯이 살았었다. 그것은 어찌보면 다른 남자를 알고 외도를 한 자신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것을 용납 못하고 남편을 내칠 수 밖에 없었을까? 우리는 많은 세월 동안 함께 했으며 동거동락하는 동안에도 부부의 도를 넘는 위험한 관계는 여러 차례 있었다.


  야간 업소를 운영할 때는 그나마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궁색하지 않을 정도로 살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하지만 그 뒤 벌이가 없는 생활을 하면서 파국적인 관계로 빠져 버리고 결국에는 이혼이라는 구실 좋은 배타적이고 이질감을 느끼는 그 질긴 부부관계를 청산하고야 말았으니...

  '야호, 해방이다!'

  막상 이혼을 하게 되면서 자유를 느끼게 되었지만 그것은 구속과는 정반대되는 계념이었다. 아마도 무계념이라고 할 정도로 그녀는 방탕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도를 넘지 않은 선에서 남자 관계를 청산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녀로서 가끔씩 아이들을 만나는 게 고작인 아주 재미없는 여자 입장으로 남자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것은 어찌보면 생활의 전반적인 여건에 힘들게 꾸려 나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일이었다. 아이들이 있을 때는 오히려 용기를 얻고 의지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 아이들조차 팽겨치고 나온 마당에 그녀 혼자의 몸도 꾸려 나가지 못할 정도로 지쳐 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