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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산다는 것

둘이 산다는 것 (17) - 카드 돌려 막기

2005.12.31 00:23

문학 조회 수:2707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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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화장품 가게에서(코스모스) 경리를 보았었다.
  남편은 결혼초 건설업을 하는 시아주버니 회사에서 중장비 기사로 일할 때였다. 그러는 와중에 보증인으로 여기저기 서게 되었으며 그것이 고스란히 빚으로 떠 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그리과혀 연줄 걸리듯이 일가친척이 모두 피해를 보게 되었으며 그들 부부는 남들보다 더 심한 경우였다. 동생이라는 이유로 형이라는 작자가 모두 둘러 세웠기 때문이다.
  같은 사업장에서 일을 했으므로 몇 개의 보증을 섰었다. 건설업을 할 때는 장비 때문이었고 관광업을 할 때는 관광차를 할부로 사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부도를 내고 졸지에 망하게 되니 빚이 고스란히 남편에게 떠 안겨 왔다. 그리고 이자 조차 갚지 않게 되자 급기야 살림살이 가제도구를 경매딱지를 붙이게 되었으며 급한 나머지 일수돈과 카드를 합쳐서 우선 급한 불등을 끄기에 이르렀는데 그 빚들이 남편에게서 이제 자신에게 넘어 온 것이 달라진 점이었다.

  공교롭게도 카드를 썼고 그것을 돌려 막기 위해 다른 카드에 가입하였고 비싼 이자를 쳐서 갚다가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었다. 결국에는 이자가 새끼를 카드 회사마다 돈 천만씩이 되었고 그것이 무려 오천만원이 넘게 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앞집에서 계를 하여 두 구찌 70만원씩을 붓다가 남편이 사고가 나는 바람에 일년이 넘게 넣지 못한 것이 천 오백만원이었다.  


  요즘 같아서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죽하면 남동생과 싸웠겠는가 그것도 빚을 갚아 주겠다고 나서는 남자 앞에서...
  "빚쟁이와 결혼을 하겠다는 겁니까?"
  "그래... 도와 줘!"
  "빚이 얼만 줄이나 아세요?"
  "몇 천만원을 갚아 줄 의향이 있.... "
  "흥, 몇 천만원?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기천만원입니다!"
  "....."

  아, 그녀로서는 빚에 대해서 만큼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같은 내용이 있는 곳(아래 영어 글씨를 클릭)
둘이 산다는 것(15)---> http://munhag.com/bbs/zboard.php?id=ilgi&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둘이%20산다는%20것&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