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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산다는 것
둘이 산다는 것...
2005.03.20 22:15
김
희야(金僖惹)는 생각한다.
'둘이 산다는 것은 지옥같은 일이다. 결혼하여 10년동안 내리 절망 속에 지내왔으니까... 남들은 결혼생활이 남편의 든든한 울타리에서 넉넉한 생활을 보장받는 보증수표라고 곧잘 들어 말하지만 나만은 비켜간 얘기였어... 내 인생 똥같이 되고 말았고 마침내 버림받을 처지가 되고 말았으니...아, 어쩌면 좋단 말인가!'
남편이 빚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결혼 후 얼마되지 않아서였다. 각종 카드 빚과 보증으로 인한 은행측에서 물건에 압류영장이 나왔으며 급기야 가구,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살림살이등에 법원의 딱지가 붙게 되기에 이르면 부랴부랴 친정에서 돈을 빌려다가 막곤 했었다. 그러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
'얼마나 삶은 부질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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