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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산다는 것

둘이 산다는 것 (20)-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2006.03.01 08:22

문학 조회 수:227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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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을 두고 광명(光明)이라고 부르던가!(2)

  박준호는 아내의 계가 깨지지 않고 넘어간 두 해전 5월에 계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급구 말렸었다.
  "또 한다고?"
  "그래도 계원들이 권해서..."
  "그럼, 맘대로 해! 이혼하고 하던가..."
  "..."
  그렇게 만류를 하게 되었지만 한 번만 더 하겠다고 고집을 시작하면서도 불안스럽기만 했었다. 큰 도시에서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작은 읍지역에 이사를 한 뒤로 새로 들어온 사람중에 바로 이웃에 살던 젊은 부부가 문제였다. 설상 가상으로 남자가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하게 되고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였다. 여자는 돈을 헤프게 썼고 남자는 좀 모자라는 구석이 많아서 진드감치 일을 하지 못했었다. 할 수 없이 일년 육개월 동안 곗돈을 대신 붓게 되니 일천 오백만원이나 되었다. 이렇게까지 악화된 것은 순전히 젊은 부부의 남편이라는 작자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여자에게도 잘못은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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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에 와서 계를 붓기 시작하여 무사하게 끝나지 않고 고스란히 계주인 자신들에게 모든 책임과 불이익이 전가되어 버린 마당에 어쩌지 못하고 참아 왔던 것은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남편이라는 작자한테 아무것도 받아 놓지 않고 여자에게 지불각서만 받았으니 엄연히 피해자이며 약자인 여자에게 전가된 모든 빚을 받아낼 계제가 못되었다. 심지어 아내는 여자가 시작한 주점같은 홀에서 사람이 없다고 찾아 갔다가 잔심부름까지도 했었다. 울며겨자먹기로 그렇게 참고 지내던 중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기회가 찾아 왔다. 얼마나 커다란 반전인가! 이 기회를 타서 그는 최대한 크게 공격할 것이다. 굉장한 힘을 얻고 이제 반격할 때였다. 그는 아내와 함께 계를 들었던 사람들과 변호사를 찾아 다녔다.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열한 인간들에게 소송을 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것만해도 굉장한 반전이었다.
  '흥, 당하고만 있지 않겠어!"
  그는 부랴부랴 남자가 살고 있는 집으로 전화를 하였다. 그는 부모가 있는 동네에서 기거하며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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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뒤 계가 마침내 끝났고 다시 시작하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그의 아내는 다른 사람에게 계주를 인계한다고 했지만 먼저 하던 사람들을 고스란히 넘겨 주고 자신도 계원에 들었다. 그는 그것까지 맘에 들지 않았다. 곗돈을 받아다가 계주에게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못마땅하고 의심스러워서 묻었다.
  "계주가 딴 사람인데 왜, 당신이 중간에서 받아다가 주는거야!"
  "처음하는 거라고 그렇게 하자고 해서..."
  "그래도 자꾸만 끼이는 게 수상쩍은데?"

  그들 두 부부는 도시에서 떨어진 소읍(小邑)에 이사를 하고 4년이 된 지금 조금만 철문점과 보일러 집을 같이 운영하면서 버텨왔었다. 이곳은 아내의 고향이였다. 그러다보니 동창과 친척들이 많다보니 늘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둘이 산다는 것 ---> http://munhag.com/bbs/zboard.php?id=ilgi&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둘이%20산다는%20것&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22
  
1.  "헛똑똑이야!"
  그녀는 남편에 대하여 그렇게 평가를 내렸다.
2. 미행을 하던 한 준수(韓浚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만면에 가느다란 경련이 일어났다. 어둠 속에도 뒤를 쫒던 그는 형과 아버지가 지시한데로 전화를 걸었다.
  "잡았어요!"
  "어딘데..."
  "××모텔 304호실로 들어 갔어요!"
  "그래! 그럼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