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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산다는 것

둘이 산다는 것 (19)-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2006.02.28 23:31

문학 조회 수:2252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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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을 두고 광명(光明)이라고 부르던가!(1)

  여자들이 계를 하는 것에 그다지 문제 삼지 않았던 이준호(李晙浩)는 자신의 아내가 계 오야지(계주)를  하는 것이 달갑지 않았었다. 그런데 한 사람 때문에 그만 일시에 계가 깨질 수 있음을 현실로 깨닫게 되었다. 계주가 모든 것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자 그것이 모두 빚이 되어 다가왔다. 마침, 구실을 찾지 못하다가 떼어먹은 계원에게 소송을 걸 수 있는 방법을 아내의 다른 친구인 계주에게 조언을 받아왔다. 그리고 호들갑이다. 여태까지 어쩌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마냥 속알이만 하던 중에 그것을 반격할 기회였다.
  "계원들을 증인으로 세우고 소송을 걸면 받아낼 수 있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 그는 번쩍 눈이 떴다.
  "그게 정말이야! 그럼, 얼른 실행에 옮겨야지..."
  마침내 몇 일 뒤에 부부는 널리 분산되어 있는 계원들의 주소지를 찾아 다니면서 확인 도장을 받아 다니기 시작했다.

  "근 일년 반동안 남자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병원 신세를 졌었잖아!"
  "그래서..."
  "글쎄... 나중에 나온 보험금 사천만원을 꿀꺽 삼키고 이혼하자고 하는데 여자 입장에서 어떻겠어! 곗돈은 그 동안에 밀려 있었고 생활비를 한푼도 벌지 못해 여기저기 빚은 졌는데 남편이라는 놈팽이가 시댁 식구인 아버지와 형의 꼬임을 당하여 모두 갖다 바쳤으니..."
  "어이쿠, 그런 머저리가 다 있어!"
  "우리도 곗돈을 그 동안에 받지 못했지... 보험금을 타서 준다는 조건하게 참아 왔었는데 그만 남편이 그모양으로 변했으니 어쩌겠어! 마침 계원들 도장을 받아서 소송을 하면 사기죄로 잡아 넣을 수 있다고 하네..."
  "알았어! 그깟 도장이야 못찍겠어..."
  그렇게 찾아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 증인난에 도장들을 찍어 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