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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산다는 것

둘이 산다는 것(16)

2005.11.02 23:13

문학 조회 수:2674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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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혼자서는 도저히 살아 나갈 수 없는 걸까?
세상이 너무도 각박하기에?
아니면, 혼자보다는 둘이 좋아서?

  그녀는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별거에 들어 갔었다. 자동차 사고로 1년여 동안 입원하고 통원 치료를 받은 뒤에 보상비를 타서 시댁집으로 들어간 남편이었다. 그리고 고스란히 시댁에 갔다 바쳤으니 기가찰 노릇이 아니던가!

  차라리 그런 남자와 산다는 것을 더이상 자신을 용납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참고 지내려고 하였지만 이제 등을 돌리고야 말았다.
  그녀는 옥천 시내에서 2층으로 되어 있는 30여 평의 홀이 딸린 야간업소를 인수받았다. 그리고 몇 개월 운영하였으며 이제 어느 정도 수완을 익혔지만 술장사가 몸에 익은게 아니었다. 그러던 중에 친구의 소개로 40대에 가까운 노총각을 소개받고 사귀게 되어 양쪽 집의 인사를 하면서 왕내를 하며 지내게 되었다.

  그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 이랬다.
  "중국 여자를 구하더라도 기천만원은 든다는데... 자기에게 몸값이라고 생각하고 줄 의향이 있느니까? 빚을 갚으라고... 그리고 결혼하자?"
  "중국여자..."
  그녀로서는 자신을 중국 여자와 비교를 하는 남자에 대하여 그다지 신뢰감을 갖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농촌의 총각들이 국내에서는 여자들을 구할 수 없어서 중국, 베트남, 핀리핀 여자들과 결혼을 한다는 현실적인 사실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자신은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이미 결혼하여 유부녀이지 않던가!' 하고 생각하니 다짜고짜 돈으로 매수하겠다는 남자에 대하여 그다지 반감이 들지 않았다. 그녀로서는 반신반의하였지만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목마른 사람이 샘물을 판다고,
  '이만해도 어디던가!' 그런 생각을 하니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그 빚은 내 빚이야! 내가 해결하고 가겠어!"
  그렇게 상대에게 말했다. 자신의 반쪽에 대하여 그녀는 늘상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어주기를 고대하여 왔었다. 불행하게도 그녀는 그 반대에 대하여 심한 좌절감. 모멸감 그리고 증오감으로 치를 떨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남자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의 기회를 줄 것같은 희망을 주웠다.

  그건 얼마만한 희망이던가!
  그녀는 결혼이후 너무나 암울한 생활을 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왜, 갑자기 모든 것이 암울하게 변했으며
  지금은 다른 남자에 의하여 구제될 수 있으리라고 느껴지는 것일까?
  첫 단추를 잘못 꾀어 옷이 불편했던 기억처럼 남편이라는 작자는 악마처럼 변해 버렸다.
  그와 살면서 점차 빚에 허덕였으며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생활은 쪼들렸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인생에 있어서 그다지 희망을 갖고 살지 못했던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 앞에 새로운 희망은 무엇인가!
  남편과 잠자리를 하지 않은 것이 오래되었고 새로운 남자와의 관계는 소월했다.
  그녀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가 힘들고 고달픈만큼 돈이 벌리지 않는 것에 벌써부터 싫증이 났다.
  제 2의 탈출구를 뚫기 위해 결혼을 생각한 것이다.    


같은 내용이 있는 곳(아래 영어 글씨를 클릭)
둘이 산다는 것(15)---> http://munhag.com/bbs/zboard.php?id=ilgi&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둘이%20산다는%20것&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