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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산다는 것

둘이 산다는 것 (10)

2005.05.17 19:47

문학 조회 수:2212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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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된 말로 '믿을 수 없는 인간', '악마', 인간 이하의 저질, 사기꾼, 협작꾼등 시댁 식구들을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그랬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랴! 더러워서 피하지!'하며 상대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해결짓지 못한 문제가 남아 있었기에 또한 매정하게 외면하지 못하였다.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받아 내기 전까지는 참아야만 했다.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지라도 냉정하게 뿌리 칠 수 없는 관계였다. 그것을 적절이 이용하려는 시댁 색구들의 간교한 술수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물게 된다.  

  적어도 자신이 돈 한 푼 갖고 나오지 않는 것이 그들로서는 최고의 위안거리이며 그렇게 하려고 의도를 분명히 하고 내 쫓으려고 하였지만 이제는 조건을 내 걸 수밖에 없는 이 마당에 시아버지라는 위인은 회유책을 내 놓았고 오늘 만나기로 한 것이었다.  
  '흥, 만나자면 누가 못 만날까?'
  시아버지와 둘 째 아들 그리고 이제는 남편까지 합세를 하여 한통속이었던 것이다. 올해로 꼭 10년 동안의 결혼생활이었다. 애증의 강을 사이에 두고 싸움으로 일관하여 왔던 남편은 그렇다손치더라도 시아버지라는 위인은 둘 째 아들만을 끔찍히 사랑(?)하여 무엇이든 해 주웠지만 귀가 얇은 시아주버니는 돈을 많이 번다는 얘기만 나오면 그 쪽으로 솔깃하여 무턱대고 사업을 시작하였었다. 건설업, 관광업, 부동산, 고리대금업... 한결같이 남들이 돈을 벌었다는 사업들이었지만 운대가 맞지 않았는지 그만 부도를 내게 되니 그에 연줄 걸리듯이 보증을 선 형제들과 친척들만 애궂은 피해를 당하고 재산을 경매당하며 거리로 내쫒기기도 하여 고통으로 몸부림쳤었다. 그래도 그내들은 눈하나 꿈쩍하지 않았으니...
  "내 돈 물어 내야할 거 아냐? 이번에 집을 경매로 내 놓은다고 은행에서 통보가 나왔으니 어떻게 하여야 할게 아니더냐?"
  큰댁에 경매가 들어가기 전에 사정을 하려고 당숙이 찾아 와서 사정을 하였다.
  "좀 기다려 보세요! 저희도 돈이 있어야 갚지 않겠어요?"

  빚으로 헉헉 거릴 때에도 제살 궁리만으로 여기저기 부동산을 사 놓고는 호례호식하였다는 것인데...일가친척과 형제들에게 보증을 서게하고 빌린 돈들이 다 어디갔는가! 며느리가 친정으로 빼돌렸다고 소문이 구구한데도 모른체 하며 다른 형제들에게 참을 것을 강요만 하여 왔었다. 그래서 10년의 결혼 생활동안 그녀는 빚을 갚는데 시달려 왔었고 또한 이자에 이자를 문 은행 돈을 억지로 돈을 꾸워 갚으며 결혼생활 10년 동안 빚 뒤치닥거리만 했었다. 그녀 자신이 상황을 악화시켰던 것이 아니고 계속 꼬여가기만 하더니 급기야 남편의 자동차 사고로 인하여 모든게 끝나 버렸다. 두 사람은 서로 별거 중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끝까지 그녀를 물고 늘어 졌다.

  "그래, 다시 합칠 생각이 없느냐? 그렇게만 한다면 빚도 갚아주고 너에게 장사 밑천도 대주마!"
  "아버님은 박 성룡(朴成龍)씨의 생각은 고려하지도 않고 저에게만 요구하십니까?"
  그녀는 자신이 다시 시아버지를 만나서 다시금 빚을 해결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굽혀 들억야만 했다. 애초에 자신에게 넘어온 빚만 아니었으면 벌써 끝났을 것이었다.

  '그런데 무슨 미련이 남아 있다고 사정을 하고 애걸복걸을 하겠는가! 그 놈의 빚만 없었어도... 시아버지의 말이 모두 거짓부렁이며 은근히 떠보려는 속셈인 줄 왜 모르게는가! 그 수중에 돈이 들어 갔는데 아까워서 내 놓겠는가! 흐흐흐 그 말을 믿는 다면 내가 바보지?'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씁씁한 느낌이 드는 것을 어쩌지 못하였다. 서방이라는 사람이 자기 부인을 믿지 밑빠지 독에 물을 붓듯이 시댁에 모두 갖다 바쳤으니 애매하게 공들인 사람은 따로 있고 한 입에 꿀꺽 삼킨 그들의 속셈을 불을 보듯 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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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난에 '둘이 산다는 것'을 모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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