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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산다는 것

둘이 산다는 것... (7)

2005.04.11 08:46

문학 조회 수:234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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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부터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시댁의 둘째 아들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집안에 풍파가 있었다. 연고자와 일가 친척들 모두가 연 걸리듯 함께 추락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혼초에는 그저 잘사는 집안으로 시집가서 먹고사는데 걱정없이 살게 되겠다고 안심하였는데 잘난 남편은 육남매중 세 째였다. 이 등신이 세상에서 둘 째가라면 서러워할 바보 천치요 무감각하였으니... 둘 째 형이 죽으라고 하면 시늉까지 할 정도로 충성심이 깊은 것인지, 바보 멍청이인지... 하라면 뭐든지 다하니 아마도 일 시키기는 쉬웠을 것이다.
  자동차 운전 면허증도 2년 전에 취득하였은.... 정말 머리가 안돌아 가는지 게으른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천성이 그랬다. 매사에 자기 위주로 삶을 상대하고 형을 닮아서 사기성이 있었다.

  운전 면허를 취득하기 전을 들여다 보자, 내일이면 면허증 학과시험 보는 날인데도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문제지를 읽어 가면서 주입식으로 읽고 가르쳐 주워야만 하였는데 그게 영 쉽지 않았으니...
  "내일이면 학과 시험날인데 정말 공부 안할 거야!"
  "난 머리가 좋아서 한 번 읽어 본 것은 다 외우고 있어!"
  "그런데, 왜 운전면허증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지는 뭐야!"
  아홉 번째 떨어지고 나서야 그녀는 남편을 가르쳤다. 아무리 주의를 시켜도 소용없었으며 건설현장에서 포크레인 운전을 하였는데 그 일이 끝나고 퇴근한 뒤에는 친구만난다고 밖으로 나갔으니 언제 책을 보겠는가! 그녀는 그런 남편이 한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침내 열 번째에 학과시험에 붙었을 때 차라리 그냥 두는 편이 나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

  "광관버스를 할부로 사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데 보증을 서라!"
  집안의 내력은 둘 째아들의 위주로 되어 있었다. 모든 권한과 막강한 권력은 둘 째 아들에게 나왔으며 그가 전적으로 모든 세력을 휘둘렀는데 가장 권위 있어야 하는 부친마저도 그에게 끌려 다녔다.
  "아버지가 둘 째 오빠만 밀어주고 애지중지 키워서 분수를 모르는 거여요!"
  그녀가 결혼한 뒤에 알게 된 둘 째 시누이는 항상 그렇게 말해 왔으며 주의를 당부하였지만 그것이 효과적이지는 않았으며 여러 사업으로 확장의 하다가 관광버스를 구입하면서 여행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꼬여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남편 박 성룡(朴成龍)은 둘째 형의 꼭두각시나 다름없었다. 그가 시키는 무슨 일이든지 해주웠으며 보수도 바라지 않았었다. 결혼초에는 건설업을 하여 중장비를 몇 대 거느리고 포크레인 기사로 부려먹으면서도 봉급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이 당시에 서울에서 멀쩡한 직장에 다니는 둘 째 시누이의 남편을 불러다가 이것저것 시켰는데 그도 여기 봉급을 제대로 받을 턱이 없었다. 그래도 잘나갔고 땅과 시내의 3층짜리 건물도 이 당시 구입하였던 것은 아마도 주어야할 돈을 착복하기 시작하면서 이상하게 신용이 땅에 떨어졌다.
  "박 청룡, 그 놈 사기꾼이야!"
  둘 째 아들을 상대한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말하였다.  

  그것이 양에 차지 않고 관광사업을 시작하면서 차량의 대부분을 할부로 구입하면서 보증을 서게하였는데...  
  "인간이 부족하여 생긴 것은 멀쩡해가지고... 얼띠기 남편을 믿고 멀하겠어! 말을 하면 답답하고 내 속만 아푸지... 아무리 얘기를 해도 소 귀에 경읽기야! 둘 째 형에게 잡혀가지고 꼭두각시나 마찬가지라니까?"
  그것이 남편에 대한 하소연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