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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산다는 것

둘이 산다는 것 (45)

2008.10.25 07:47

문학 조회 수:3032

그 둘 째 딸은 신을 받았는데 신경이 날카로워 마구 지껄이는 것이었다.
자신의 모친이 바로 무당이었다. 그런데 그 모친의 피를 물려 받은 딸에게 몸이 아파서 내림굿을 받은 것이다.
  시집가서 세 아이의 어미가 되었지만 사십대의 나이를 먹고 신을 내려 받았지만 공개적으로 무당으로 영업을 하지는 않았는데 학교 다니는 자식들에게 영향을 줄까 싶어서 였겠거니 짐작하고 있었다.

박 노인 딸의 서릿발같은 말을 듣자, 모친의 모습을 보는가 싶었던 것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만큼 똑같은 말씨였다. 미친 것처럼 소리쳤으며 그런 말씨 속에 사람을 공포에 떨게하는 (천지개벽의 정표를 찌르는) 말씨가 날카롭게 비수처럼 찔러댔기 때문이다.

  "경돌이가 또 사고 쳤지요?"
  둘 째 딸은 자꾸만 그를 다구쳤으므로 박노인은 심기가 무척 불편했다.
  "너는 어째서 손위 오빠의 이름을 막 부르냐?"
  "그게 뭐 오빠요! 처신을 못하고 다니는 사기꾼이지..."
  "그래도 네 오빠는 오빠다!"
  "전, 아빠도 한 통속이라고 보아요! 둘 째 아들만 오냐오냐 키워서 그렇게 됐다고..."
  "내가 어떻게 그랬냐!"
  "모두 아빠 잘못 이예요!"
  "....."
  "큰 오빠도 그렇지만 막내도 이혼을 시켜서 잘한 게 뭐 있어요! 알량한 보상금을 가로체려고? 흥, 막내 처는 다른 남자와 살면서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다잖아요! 지랄 병신 같은 놈이 제가 잘못이 있어서 자식을 못낳았는데 그것도 모르고 여자 탓만 하더니 꼴 좋아! 흥, 그래서 이 집안의 아들이 모두 그렇게 이혼했군요! 아빠가 그렇게 시켰으니 어쩔거요! 그 돈을 가로체려고... 그래서 덕본 게 뭐 있지요! 이제 두 폐인이 된 자식을 보는 게 그렇게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