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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 똘망이

똘망이 새끼들을 보내며(15)

2009.02.26 00:45

文學 조회 수:3482



두 마리를 기념삼아 .
마지막 남은 두 마리였습니다.
아들이 저희반 친구들에게 선물을 준다고 목용탕에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켜서 데리고 나왔는데 몰라볼 정도로 희었습니다. 다섯 마리 중에 이제 두 마리만 남았습니다. 남의 집에 분양시키기 위해서 목욕이라도 시켜야만 했지요.

  그뒤, 똘망이가 제 새끼들을 모두 떠나 보내고 젖이 불었지만 곧 잊고 말았습니다. 어미 개들에게 새끼에 대한 모성본능보다 앞지르는 것이 있다면 주인에 대한 유별난 충성심이었습니다. 새끼들 이상으로 주인을 따랐는데 어찌보면 그렇게 모두 분양을 시키는 것을 원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과 다르게 개들에게는 각별한 사랑 같은 것은 없는 모양입니다. 울고 불고 하질 않았으니까요.
  
  그것이 본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똘망이가 졸지에 어미 개가 되었습니다만 모두 떠나 보내야 하는 자리에서는 정확하게 알 고 있는듯 싶었으니까요. 이별은 다시 똘망이를 더 넓은 포옹력으로 세상를 바라보게 하지 않을까요. 아마 제 새끼가 여기저기 분양이 되었지만 어디 있건 새끼들이 잘 크리라고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헤어지는 연습을 하려고 새끼들을 돌보지 않고 밖으로 돌아 다녔던 모양입니다. 젖이 불건말건 제 새끼들에게 굶주리게 하여 밖에 있는 밥그릇까지 나와 젖 대신 밥과 사료를 먹게 하였던 것이고요.

  어쩜 그렇게 순리적일까요!
  모든 것이 정해진 이치처럼 퍼즐로 게일을 하다가 결국에는 모두가 맞춰졌을 때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똘망이와 그 새끼들은 어쩌면 똑같은 족보를 갖고 사람에게 귀여움을 받을 겁니다. 또 그래야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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