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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 똘망이


 

  2004-04-14 20:39:18
  어제 똘망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벌써 두 번째 새끼였지요. 다섯마리들 중에 검은 것 두 마리 흰 것 하나 중간 것 두 마리입니다. 앙증맞은 새끼들은 저희들이 개로 태어난 것에 전혀 불만(?)도 없는 듯 하루종일 젖을 빨려고 대듭니다. 그처럼 왕성한 탓에 많이 먹는 새끼들이 월등히 컸습니다.
  첫 출산때는 무척 괴로운 표정을 짓곤 했었지만 두 번째여서 별 탈없이 낳았습니다.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개집 밖에서 웅쿠리고 새끼들 낳는데 한마리씩 나올때마다 연신 혀로 햩았습니다.
  
  언제날까 불러오는 배를 보면서 몹시 기다렸었는데 낑낑 거리면서 낳는 모습을 처음으로 발견한 아내가 호드갑을 떨었습니다.
  "새끼를 낳는데 어째 이상해요!"
  "똘망이가 새끼 낳아?"
  "근데 왜 검은 새끼들일까요?"
  "뭐라고? 거리를 배회하는 흰색의 숫컷과 합방했잖아...."
  "그런데 그게 아녀요! 검은색이라니까요?"
  뒷켯에서 새끼를 낳고 있는 똘망이를 본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분명히 다른 숫컷과 외도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새끼들을 관찰하더니 아들이 암수를 확인하고 말했습니다.
  "아빠, 이번에는 암 컷이 네 마리 숫컷이 한 마리네요!"
  "그래..."
  처음에는 지금과 정 반대였었었지요.
~~~~~~~~~~~~~~~~~~~~~~~~~~~~~~~~~~

자연은 연초록의 잎을 생산하고 생물체들은 새끼들을 낳기 시작하였습니다.
동물과 곤충들은 봄이 되면서 교미를하여 새끼를 낳고 여름을 준비하는데...
그 중에 우리집의 개도 새끼를 낳았습니다. 주위의 경치와 자연을 배경삼아서 한껏 어우러지고...
이 때쯤에는 뒷산의 아카시아, 너도밤나무, 흰백향나무에 연초록의 잎이 돋아 나기 시작합니다. 꽃들은 한층 흩으러지게 여기저기 피고 노랗게 핀 민들레 낙하산의 화려한 쇼가 펼쳐질 것입니다. 홀씨들의 공중 공연을 미리 상상해 봅니다.
~~~~~~~~~~~~~~~~~~~~~~~~~~~~~~~~~~~~~~~~~~~
 
 오늘 하루,
  봄은 완연한데 강산은 찢기고 마구 개발이 되어 한쪽만의 삶이로다.
  그렇지만 울겨를도 없이
  농사철을 맞아 농민들은 동이틀 이른 새벽 농토에 나가 논밭을 트랙터로
  재빨리 쟁기질하고 이내 물고들을 틀었다.
  겨우내 바짝 마른 논에는 물이 스켜들면서 기지개를 켜듯
  목마른 대지를 젖신다.
  곧이어 울어댈 개구리들의 합창소리를 기다리리라!

  논에 가득 고여있는 물에 다시금 모내기를 하기 위해
  볏씨들을 여기저기 논의 한 귀퉁이에 조금씩의 자리를 내어
  논에 심을 모들을 파종하기 위해 웅성대는 사람들이 바쁘게
  삼삼오오 앞치마를 두루고 물을 댄 논바닥으로 내려들 갔다.

  모판 위에 볍씨를 파종하면서 웃음꽃들을 피우는데
  그것도 잠시뿐 그네들 얼굴에 가득 한숨이 고여든다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칠레산 포도가 밀려올 것이며
  정부에서는 휴경지에 오히려 더 장려를 하고 농토를
  주섬주섬 주택과 공장단지로 팔아치우는 바람에
  그나마 설땅이 자꾸만 좁아지기만 했었다.

  "낼은 좀 나아지려나!"

  다시금 들녁은 봄의 기온으로 푸르름을 피웠다.
  그것이 힘든 농촌일이었음을 못내 한숨지으며...
  그남 달리 다른 일도 못하였음이다.
  먼훈날 농촌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은 이미
  버린지 오래였는데...

  2004년 4월 19일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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