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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 똘망이

개를 다시 되돌려 주게 된 이유

2014.03.25 00:31

文學 조회 수:502

2013년 3월 24일 월요일

 

이웃에서 개 한 마리를 분양 받은 적이 있었다.

2011년 3월 13일. 분양 받은 내용이 있는 곳  ---> http://www.munhag.com/?document_srl=27883

 

동네에 사는 아주머니로 부터 4만원을 주고 구입했던 이 개의 이름을 앞서 키우던 개의 이름을 따서 곰순이라고 지었다.

개 줄에 묶어서 밖으로 내놓곤 했었는데 물론 풀러 놓고 키우지 않았으므로 늘 묶여 있는 게 싫기는 했으리라!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먼저 키운던 사람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개가 끙끙 거리는데... 밖으로 내 놔 봐!"

  나는 "댁이 뭔 상관이냐!"고 벌컥 화를 낼 뻔했다.

  저희들이 키우던 개라고 자주 찾아 와서 다시 달라고 성화를 부리곤 했었으므로,

  "그럼, 돈을 되 돌려 주고 갔고 가!"라고 꾸짓곤 했었는데 요즘은 통 오지 않는가 했었다.

 

untitled_244.jpg

 

그런데 요즘은 끙끙대고 찡얼거리는 것이었다.

특별하게 싫어 하는 것 같지않으면서도 늘상 보채는게 듣기 싫었으므로 처분하고 싶기까지 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전주인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이다. 그래서,

  "갖고 가!" 하고 소리치고 말았다. 

  상대방은 나보다 몇 살 더 많았지만 나는 그가 먼저 말을 놓았으므로 존칭어를 생략하여 왔었다. 또한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 정도로 개에 집착을 하여 왔었다. 자기가 없는 사이에 엄마가 팔아 치웠다는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개를 보로 왔었다. 그 때마다 우리 부부는 귀찮아 했고 싫어 하는 표정을 지었건만 그 사람은 아하 무인 이었다. 

 

  요즘은 이 개가 끙끙대고 울어서 보통 귀찮았던 게 아니었다. 그래서 이참에 줘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선뜻 한 말이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가 전화기에 대고 소리친다.

  "정말, 그냥 줄껴!"

  "그래, 갖고 가! 줄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는 아내에게 내려가서 개를 끌러 주라고 말했다. 마침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도 잘됐다는 듯이,

  "알았어요!" 대답을 하고 3층에서 1층 계단으로 내려 간다.

  곰순이는 1층 계단 밑의 개집에 줄로 묶여 있었다. 그런데 밖에서 원 주인이 나타났다고 끙끙대고 있던 중이었다.    

 

  개들이 늙으면 영리해지는 듯 했다. 이 개가 새끼를 낳았지만 이미 늙어서 우리 집에 분양을 받았다는 명백한 증거는 생리가 벌써 없다는 점이었다. 또한 자꾸만 우는 버릇이 생겨서 키우는 게 정이 가지 않게 되었다.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마다 끙끙 대곤 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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