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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 똘망이

'똘... 똘망이'에 관하여...

2009.02.25 09:42

文學 조회 수:3806


  -사진이 마치 내 추억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든다. -

'똘... 똘망'이는 제멋대로 자란 개에 관한 얘기입니다.
  똘망이의 새끼인 곰순이를 데리고 모처럼만에 운동을 나갔습니다. 그 곰순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 뒤에 올릴 공간을 찾다가 똘망이에 관한 내용을 예전의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올려봅니다. 

  아주 오랫동안 개 한마리와 동거동락하면서 지내던 얘기지요.
  이곳 충북 옥천에 이사를 처음 왔을 때가 2000년이었으니까 9년이나 된 듯한데 처음에 낫선 곳에서 적응하기 위해 애를 먹었던 것같습니다. 낫선 환경 낫선 지역에서 이국적인 생활이라고나 할까요? 허허허...
  내 집이었지만 내집같지 않은 그런 타지에서의 생활을 나와 우리 가족은 잘 적응해 살았습니다. 그리고 개 한마리가 우연히 우리 집에 함께 살게 되었는데 그 개를 데리고 자주 운동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내용이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니...  이곳에 옮기고 즐겨 읽을 수 있으면 또한 그게 행복 아닐까요! 똘망이는 그런 얘기입니다. 그 당시에는 미처 그것이 추억인 줄 모르다가 세월이 지난 뒤에 바로 아련한 느낌이 드는....
  똘망이에 대해서 압권은 후반부의 부처와 대입한 픽션(소설)의 내용이 아닐까요?

 겨울내 움추렸던 마음이 하늘하늘 춤을 춥니다. 집에서 100여미터 떨이진 곳에 집터로 야산을 깍아서 30체 가량 만들어 놓고 분양하겠다는 업자는 아마도 한 체도 팔지 못한 모양입니다. 몇 년째 그냥 그대로 방치한 체 비탈길은 그저 운동하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어 일을 뿐이지요! 

  이곳에 오르면 아래가 내려다보여 마음이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옆으로 새면 가랑잎이 덮고 있는 야산이 나오고 바싹 거리는 참나무 잎이 무참히도 떨어져 내린 그야말로 어린 시절의 향수가 배어나오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가랑잎을 긁어 굼불을 때기 위해 외할머니는 야산에 올라가 가마니에 담고 아래로 굴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게로 져 나른 뒤에 부뚜막에서 타는 가랑잎은 그나마 헤프게도 잘 탓으니...
  "ㅇㅇ 아,  밥 먹어라!"
  외할머니는 목청도 좋았으므로 내가 물가에서 놀 때, 들에서 놀 때 먼 발치에서 불렀답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내내 외가에서 지냈던 내게 가랑잎은 바로 오래전에 작고하신 당신의 모습을 아련하게 다가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