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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 똘망이

똘... 똘망이(1)

2009.02.24 22:44

文學 조회 수:3713


   똘망이의 증상이 악화된 것은 아침이었습니다.  잘 걷지를 못하고 항문 근처에 묽고 흰 액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을 보는 순간 내 눈은 빛나기 시작했던겁니다.
  '음, 나오려나 보다...' 그렇게 짐작이 들었습니다.
  임시나마 낳을 자리를 마련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황급히 떠오른 것이 다른 한 마리의 개집입니다. 나무로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그나마 틈실했고 아늑해 보였으며 위층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 위치해 있다보니 바람도 불지 않았지요. 단지 다른 개가 먼저 찾이하고 있는 탓에 약간 미안한감이 없잖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망설였던 것이지요. 하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 갔습니다.

  우리집에는 개가 두 마리나 있습니다.
  한 마리는 '배리(bary)'인데 아내의 친구가 준 진돗개였습니다. 집을 잘 지키는 탓에 계단밑에 개 집을 지어 주고 낫선 방문자가 오면 짓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보곤 했었지요. 약간 황색이 돋는 흰 빛깔. 우렁차게 짖어대는 소리. 개줄을 끌러 놓으면 쏜살같이 달려 나가는 몸짓. 영락없는 진돗개였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기르던 것이고요. 암캐였는데 두 세차례의 생리가 있었지만 새끼를 배는데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웃집 숫캐가 있는 개집에 넣어 놓았지만 이상하게 시기를 놓쳐 교배가 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다른 한 마리는 중학교 아들이 학교에 등교하다가 따라 오는 개를 불쌍하다고 데리고 왔습니다.
  "이 개가 학교 가는데 자꾸만 쫒아 와서 집에 데려 왔어요!"
  "무엇? 지금 한 마리도 벅찬데 두 마리를 키워?"
  "엄마도... 불쌍하자나! 내가 학교 갔다 올 때까지 그냥 두워요?"
  그렇게하여 우리집에 첫 발을 들였던 개였습니다. 집으로 무작정 데리고 온 개였기에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내 쫒자니 불쌍하고 적당한 임자나 나타날때까지만 기르자고 생각하고 그냥 함께 밥과 사료를 주워왔었답니다. 단지 목살이를 하지 않아서 언제든지 나갈 수도 있었고 들어올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 개를,
  "똘망아!"하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데리고 왔을 때는 꾀재재한 꼬락서니와 빼빼 마른 것이 보이가 영 꺼름찍했습니다. 그렇지만 차차 살이 찌고 어미개가 되어 가는 듯했습니다.그러더니 점점 배가 불러 왔고 오늘은 항문 근처에서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렀습니다.

  "배리나와!"
  "아닌 밤중에 홍두께지 주인님도 참... 왜그러는데요?"
  눈이 휘둥그래진 배리는 제 집에서 잘 오려고 하지 않다가 결국에 목살이를 한 탓에 줄을 잡아 당기자 끌려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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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망이' 는 개에 관한 얘기입니다.  단편으로 써 나갈 참인데 진도가 너무 느립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야간에 사진과 함께 조금씩 써 나갈 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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