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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 똘망이



 

사진설명 -
동네에 딸만 셋이나 되는 딸딸이 엄마가 마침 내 앞을 지나갔습니다. 키가 작달만하고 얼굴은 둥글며 삶에 찌든 분위기를 풍깁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피아노 선생님이었다는데 이곳 시골 동네까지 들어와서 세를 사는 것으로 보다 찢어지게 가난한 모양입니다. 또한 낳다보니 딸만 셋이 낳았는데 유모차에 둘이나 테우고 한 손에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와 우리 집 앞에 있는 동네 입구의 다리 옆에까지 나와 버리고 가는 것을 종종 보아왔었지요.
  "강아지 한 마리 드릴까요?"
  내가 우리 집 앞으로 걸어가는 딸딸이 엄마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똘망이의 첫번째 새끼들 중에 한 마리를 쳐분코자 말했지만 어떻게 보면 딸만 셋이나 된 그 집 분위기에 딱 어울릴 듯 싶어서였답니다.
  "예..."
  "그럼, 잠깐 기다리세요!"
  그렇게 말을 했으니 어떻게 하겠어요. 똘망이가 낳은 새끼들 중에 한 마리를 들고 나와 아주머니에게 건넸습니다.
  "잘 키우세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릅니다.  내가 과연그런 말을 할 자격이 내게 있을까요. 사실상 내 새끼도 아니요 똘망이 새끼들인데...
  업결에 한 말이었지만 그집 애 엄마도 강아지에 욕심이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가 몇 개월이 흐르고 잊혀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생인 그 집의 소녀가  개 한 마리를 데리고 나왔는데 그것이 똘망이 새끼라고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우아하고 가장 멋있는 치장을 하였으니까요. 아마도 내가 개였다면 홀딱 반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새끼를 낳아도 되겠다 다 컷는데.."
  암컷이었으니까 새끼를 가져도 되겠다 싶어서 그럴헤 말했더니,
  "어제요 이상한 개가 들어와서 엉덩이끼리 맞대고 있었어요!"
  "허허... 그것 참 서로 엉덩이가 붙었단 말이지!"
  "예... 이상한 개가 집에까지 들어와서 이렇게 올라 타고 있지 않겠어요!"
  소녀는 챙피한 표정도 없이 개가 하는 양을 자세히도 설명을 하지 않겠어요. 참으로 아이들은 거짓이 없습니다. 그런 소리를 할 정도로 배짱이 있었을까요? 그래서 내 땅에 웃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엉덩이가 붙어야 새끼를 배는거란다!"
  "그런데요... 우리 개가 불쌍해서 제가 빗자루로 때려서 쫒았지 뭐예요!"
  "에이구... 그럼 새끼 못낳아요!"
  부모들이 모두 일을 나가는 탓에 학원에 갔다오면 아이들만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엄나에게 말했더니 새끼를 낳으면 키우기 힘들다고 걱정을 하였어요!"
  "새끼를 낳으면 모두 다른 사람에게 줘 버리면 된단다. 모두 키우지 않아도 괜찮은데 괜한 걱정을 하시는구나!"
  "......"
  아이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그 천진무구함에 빠져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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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똘망이 어미로서 새끼를 길들이는데 조예가 깊습니다.
과연 똘망이에게 어미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일까요?
그럼, 그 어미로서의 최고의 자격은 무엇일까요?

적어도 제 새끼들에게 충분한 젖을 공급해 주웠던 두 번째의 새끼들은 대략 한 달이 되면서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자신의 모유만으로 젖을 공급하는 탓에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게 되었지요. 모유보다 소젖인 분유를 먹이는 탓에 설탕으로 범벅인 우유는 어린 아이들의 치아는 나오기도 전에 썩어 버렸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대변하는 것일까요? 모유가 그만큼 좋고 부작용이 없음을 증명하고도 남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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