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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 똘망이


 

우리의 막둥이는 결국에 험상궂어 보이는 옆 집의 주인의 손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얘기를 한 모양으로 개장사는 대문 밖에서 기다리다가 넌즈시 말했습니다.
  "너무 말랐군요!"
  "야가 새끼를 낳아서 그래요!"
  "....."
  개장사는 화물차에서 내렸습니다. 화물칸에는 철망으로 만든 칸칸히 막아 놓은 철장에는 이미 다른 동네에서 구입한 듯한 개들이 마른 침을 흘리며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린체 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엄마, 흑흑 미안해요! 멍멍멍..."
  막둥이는 이웃에서 묶여 있는 똘망이를 바라보면서 발악을 하듯이 짖어대고 있었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똘망이는 번쩍 정신이들어서 맞받아 쳤습니다.
  "멍멍... 막둥아! 울지말고 마음 굳게 먹으련!"
  "이제 그만 안녕히 계세요!"
  "그래, 네가 주인을 잘못만났구나! 그렇지만 어쩌겠니... 그게 팔자려니 여겨야지..."
  똘망이는 몇 일전부터 이상한 꿈을 꾸웠습니다. 자신의 새끼였던 막둥이가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않더니 죽는 꿈이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개장사에게 팔려 가니 그 안타까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두 모녀지간의 대화가 메아리처럼 골목을 울렸답니다. 골목 하나를 마주보며 살고 있던 이웃이었으니까요.
  이제 막둥이가 요란하게 짖던 소리도 앞으로 더이상 듣지 못할 것입니다.

  잘가라 내 딸아!
  어미로서 너를 낳을 때는 이렇게 비참하게 개의 인생으로
  허무하게 보내려고 한 것은 아닌데...
  네가 새끼를 처음으로 4마리를 낳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 때부터 주인 아저씨에게 잘못 보였는줄
  미처 몰랐구나!
  운동기구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새끼를 낳아 놓고는 뒤 치닥거리도
  못하여 몸이 많이 축나고 결국에는 젖을 빨리면서부터
  뱃가죽이 달라 붙고
  빼짝 말르는 것을 두고 보았더니
  모양이 꼴사납다고
  개장사에게 그냥 주고 말았으니
  오호라 개들의 목숨
  파리 목숨과 무얼 다름이 있던가!
  이제 보신탕집에 가기전 으슥한 다리 난간에 목을
  묶여 매달릴 너의 신세여!
  그만 눈물이 마를새도 없이 앞을 가리니
  내 딸아 아무도 원망하지 말고 사람들에게
  보신탕으로 끓어져 밥상에 올려지는
  보약이였음을 위안으로 삼자.
  내 딸 막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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