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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 똘망이

똘... 똘망이-벼룩 (2)[ flea/Siphonaptera ]

2005.07.03 22:57

문학 조회 수:7433



  1. 요약
벼룩목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 은시류라고도 한다. 세계적으로 약 2000종이 있으며 모두 정온동물에 기생하며 포유류에 기생하는 것이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그 외는 조류에 기생한다. 포유류에는 식충류·박쥐류·토끼류·쥐류·식육류 등에 많고, 조류에는 참새류와 각종 해조류에 기생한다. 조류에서는 숙주의 몸보다 둥우리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2. 본문
벼룩목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 은시류라고도 한다. 세계적으로 약 2000종이 있으며 모두 정온동물에 기생하며 포유류에 기생하는 것이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그 외는 조류에 기생한다. 포유류에는 식충류·박쥐류·토끼류·쥐류·식육류 등에 많고, 조류에는 참새류와 각종 해조류에 기생한다. 조류에서는 숙주의 몸보다 둥우리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3. 〔형태〕

기생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반 곤충류와는 다른 특이한 형태를 가진다. 몸체는 좌우에서 눌린 것같이 납작하다. 몸빛은 수수한 다갈색이나 흑갈색이 많다. 날개가 없는 것도 기생생활을 하는 특징의 하나이다. 눈도 일반 곤충에서 볼 수 있는 겹눈이 아니고 홑눈모양의 간단한 구조이며 야간에 활동하는 동물이나 어두운 곳에 사는 동물을 숙주로 선택하는 것에는 눈의 퇴화가 두드러지고 전혀 눈이 없는 것도 있다. 더듬이는 곤봉모양이며 암수에 따라 다르고 더듬이홈이라고 하는 홈에 들어 있다. 숙주의 털이나 날개 사이를 재빨리 이동하기 때문에 머리·가슴·배에 극치(棘齒)를 가지는 것이 많다. 입은 숙주로부터 피를 빨기 위해 흡인에 적합한 구조를 가진다. 도약에 적합한 뒷다리를 가진 것은 그 부분의 근육발달이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레질린이라는 단백질의 일종이 포함되어 그것의 강력한 탄성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배의 맨 끝 윗부분에는 감각판(sensilium, pygidium)이라는 특수한 감각기관이 있어 숙주의 접근을 탐지한다. 기생성 곤충의 특성으로 암수 모두 생식기관의 발달이 눈에 띈다. 암컷은 예외없이 수컷보다 큰데 다량의 흡혈 후 또는 난소가 성장된 암컷은 수컷의 몇 배의 크기에 달하는 종류도 있다.

  4. 〔흡혈〕
  벼룩이 숙주의 몸으로부터 피를 빨 때 머리를 거의 수직으로 숙주의 몸표면에 가까이 붙이고 예리한 작은턱 내엽을 체내에 삽입한다. 작은턱 내엽은 내부에 상인두(上咽頭)를 싸 안은 듯한 자세로 혈관에 이른다. 그때 머리에 있는 2개의 펌프가 작동하는데 1개는 혈액응고를 방지할 수 있는 침을 숙주의 혈관 속으로 보내고, 다른 1개는 침이 섞인 혈액을 흡입하는 데 사용한다. 펌프에는 발달한 근육이 붙어 있고 흡입된 혈액은 식도를 통해 많은 가시가 빽빽이 난 전위(前胃)를 거쳐 중장(中腸)이라 불리는 부분으로 옮겨져 소화, 흡수된다.

5. 〔도약〕

뛰어오르려 할 때의 벼룩은 머리를 낮게 유지하고 3쌍의 다리를 오므리고 웅크린 듯한 준비자세를 취한다. 뒷다리의 퇴절(腿節)이 들어 올려지면 측호(側弧)라고 불리는 부분에 저장된 레질린이 압축되고, 이것과 동시에 뒷다리의 기절에 있는 멈춤장치가 배의 앞 가장자리에 있는 우묵한 곳에 삽입되고, 가운뎃가슴 옆부분에 있는 다른 멈춤장치가 뒷가슴 옆부분에 있는 우묵한 곳에 삽입된다. 숙주동물이 접근하는 것을 기다려 세트된 멈춤장치가 풀리면 압축되어 있던 레질린의 도움을 받아 근육이 일제히 작동한다. 이와 같은 메커니즘에 의해 벼룩은 차가운 눈이나 얼음 위에서도 도약할 수 있다.

  6. 〔생활사〕

벼룩류는 알 → 유충 → 번데기 → 성충으로 완전변태를 한다. 단일종인 벼룩 Pulex irritans의 알은 광택이 있는 흰색의 타원형이며, 1회에 약 10개의 알을 3개월 이상 계속해서 400개 이상을 낳는다. 유충은 젖빛의 구더기형으로 눈과 다리가 없어 운동은 체절의 굴신곡절(屈伸曲折)과 꼬리 끝의 돌기로 움직이며, 3회의 탈피(3령)로 번데기가 된다. 유충은 기생생활을 하지 않고 숙주의 피부 낙설물(落屑物), 응고한 혈액, 똥, 숙주의 집 속의 먼지 등을 먹고 성장한다. 유충은 번데기가 되기 전에 침샘으로부터 견사모양의 실을 토해 주변의 먼지 등을 모아 간단한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가 되어도 고치를 가지지 않는 종류도 있다. 우화(羽化)는 온도나 습도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짧은 것은 7일이다. 제비와 같은 철새의 둥지에 기생하는 벼룩은 제비가 없는 동안 번데기로 지내다가 제비가 돌아오기를 기다려 일제히 많은 벼룩이 우화하여 흡혈하는 습성이 있다. 이때 제비의 날개나 다리의 진동이 우화의 자극이 된다. 단일종인 벼룩의 수명은 적당한 온도에서 300∼500일이다. 벼룩의 성충이 숙주의 접근을 아는 것은 배의 위 끝에 있는 다공성의 감각판으로 공기의 진동을 감지해 머리를 숙주의 오는 방향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 감각판이나 머리의 다른 감각기로 숙주가 토해내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고 더욱 접근한 동물의 체취에 의해 원래의 숙주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고 짐작된다. 이러한 기관의 위치가 더듬이에 있다는 설이 유력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단일종인 벼룩은 숙주의 몸표면에 대부분 털이 없는 것에 적응하여 극치가 없고, 가운뎃다리·뒷다리가 도약에 일맞아 수컷은 수직거리 25㎝, 암컷은 15㎝이고, 수평거리는 수컷이 40㎝, 암컷이 36㎝인 기록이 있다.

  7. 〔종류〕

  단일종인 벼룩은 사람에 기생하고, 개벼룩 Ctenocephalides canis는 개에 기생하며, 고양이벼룩 Ctenocephalides felis는 고양이에 기생하는데, 상호간에 이행이 쉽다. 숙주가 없어진 개벼룩이나 고양이벼룩은 사람을 숙주로 선택하기도 하며 산에 있는 작은 집이나 해수욕장 등에서 돌발적으로 크게 발생, 사람을 자극하기도 한다. 집쥐류에는 쥐벼룩 Monopsyllus anisus, 유럽쥐벼룩 Nosopsyllus fasciatus, 장님쥐벼룩 Laptopsylla segnis 등이 많다. 케오피스벼룩 Xenopsylla cheopis는 페스트의 주요한 전파자로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모래벼룩 Tunga penetrans는 남아메리카의 열대지방에서 사람이나 가축의 발바닥 등의 피하에 침입하여 콩알 크기로 커져 궤양을 일으킨다.


8. 벼룩이 매개하는 병

케오피스벼룩이 주요한 전파자인 페스트는 들쥐류·타르바건 등 쥐류의 전염병인데 병든 짐승에서 흡혈한 벼룩의 전위내에서 페스트균이 생존, 번식하여 그것이 토해져 사람에게 전해진다. 현재도 중국·인도북부·미국서부 등 야생의 짐승에 페스트가 남아있다. 발진열도 원래 쥐의 병으로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해진 리케차성 질환이다. 이가 매개하는 발진티푸스와 비슷한데 증상이 심하지만 위험성은 비교적 적다. 그 밖에 벼룩을 중간숙주로 하는 조충증(條蟲症)이 있다. 벼룩류의 흡혈에 의해 발적(發赤)·종창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남아 화농이 생기며 또한 다른 병의 원인이 된다.


9. 벼룩의 서커스

벼룩이 출연자인 서커스는 벼룩의 머리와 앞가슴의 사이를 가느다란 철사로 묶어 달아나지 못하게 하고 확대경으로 보는 연예이다. 선회·도약·그물건너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파리에서 시작된 지구에서 가장 작은 쇼인 이 서커스는 런던·스톡홀름 등 유럽 여러 도시에서 행해졌다. 코펜하겐의 티볼리공원에도 벼룩서커스 상설관이 있었으나 적당한 후계자가 없고 살충제의 영향으로 벼룩이 격감되어 현재에는 행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