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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 똘망이

똘...똘망이(96)-새로운 기대

2005.06.30 09:21

문학 조회 수:3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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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리(Beri)는 똘망이보다 더 오래전에 우리집에 왔습니다.
  
  아내의 친구에게 얻어 왔다는데 그 말이 또 걸작입니다.
  "우리 때문에 10만원씩이나 주고 진돗개와 교배를 시켰다는 데... 갖고 가려면 돈을 주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엣따 오백원... 하고 던져 줬더니... 그래, 이거면 충분해! 하던란 말씀.. 호호홋..."
  '이게 웬 홍두께? 자다가 봉창 두두리는 소리?"
  "어쨌거나 오백원을 주건 5만원을 주건 돈을 주는 것은 매 한가지 아니겠어요... 잘 키웠고 그만큼 돈으로 매겨지는 현실에서 돈을 갖고 오건 그냥 오건 무슨 차이냐고요? 요는 강아지를 남에게서 받아오면 그냥 갖고 오지 않는게 예의라는 점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야 기천만원이라도 주면서 선심을 쓸 수도 있다는 말씀이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이야 어찌 그렇게 하겠어요! 오백원이라도 주면 달게 받는 거고 주는 것이지요. 성의라니까요 호호호... 그래야 잘 크고 돈으로 사왔으니까? 이다메 너는 그래도 비싸게 돈주고 사왔다 그러겠지요. 그냥 맨숭맨숭 얻어 왔다 해봐요? 복이 들어오려다가 나가지 않겠어요!"
  그렇듯한 말이었다.  아내는 신이 나서 떠들었고 그 말을 새겨 듣는다기보다 줏어 들은 풍월이라고 치부하면서도 어쨌튼 나는 설득을 당하였다. 베리는 아내의 친구에게 갖고오면서 지불한 돈으로친다면 오백 원짜리 강아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