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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9일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이기영이라는 분께 '날아가는 오리 2'편을 우체국에서 소포로 부쳤다. 2002년도에 '날아가는 오리 1'편을 구입해서 읽어 준 사람이었다. 2000년도에 한미르의 게시판에 글을 쓰다가 서로 게시판을 들락날락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책을 만들었다고 하자 선뜻 구입해 주웠으므로 그 고마움에 늘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파란(Paran.com)에서 메일을 정리하다가 그 중에 서로 주고 받던 내용을 발견하였고 블로그를 찾아서 내가 인사를 한 뒤에 책을 보낸 것이다. 주소는 메일에 남아 있었으므로 확인차 들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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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2008-08-12 오후 07:58

  
참으로 반갑습니다. 여전히 창작 활동 하시는것 보고 얼마나 반가운지..
님이 전에 보내주신 책 잘보았고 속으론 2편을 기대하였습니다.
제 책꼭이에 꼽혀있는 님의 책을 다시 보게 됩니다.
늘 자신의 길을 가는 아름다운 모습 제가 배워야할점입니다..
날아가는 오리 2편을 기대합니다..
제 주소는 옛날 그대로입니다...
님의 책 2편을 기대하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코멘트 (1)
김태완
제가 출장을 다니느라 싸놓고 보내지 못했는데 내일은 광복절이고 모래는 토요일이네요! 월요일 정도에 우편으로 보내겠습니다. 2008-08-14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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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2008-08-20 오후 11:57

  
책을 잘받았습니다.. 전화번호 남겼으면 전화 드리고싶었는데, 아쉽네요
이번 책은 먼저책에 손색이 없습니다. 좋은 내용에 잠겼습니다.
저도 책낼수있는 방법을 일려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전화번호 남겨 주시길 바랍니다
태완님이 한가하실 시간에 전화 드리겟습니다
코멘트 (1)
김태완
출판사 전화번호가 저의 전화 번호랍니다.
읽어 주신 것만 해도 감사드려야지요. 책을 집에서 복사기와 프린터기로 직접 만들었답니다. 그림이 좀 깨져서 ,ezPDFGate 라는 프로그램을 150만원을 주고 구입하여 다음 작품부터는 인쇄한 것처럼 선명하게 복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을 만드시겠다면 내용을 정리하고 수정한 뒤에 갖고 오세요! 몇 일 제가 갖고 있는 매킨토시 컴퓨터와 복사기로 30권 분량은 쉽게 만들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제가 '날아가는 오리 2' 편을 3개월동안 모든 것을 전폐하고 만들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008-08-22 오후 09:09  

  위 그림은 '페인트 샵' 프로그램으로 그렸으며 그림자는 '포토샵'에서 그려 넣었다. 보통 사람들은 '포토샵'에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편집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포토샵에서 그림을 그리면 아주 능률적이다.

  어느 곳에서 그린 그림이건 나중에 '포토샵' 프로그램에서 끌어나 놓고 최종적으로 수정을 하는데 이곳에서 모아 놓은 그림을 레이어를 결합하여 하나의 파일로 만들 때 시간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그림자와 간편한 부분을 손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다시 불러들일 때에도 즉흥적으로 수정을 할 수 있으므로 빠레트에서 붓칠을 골라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언제든지 간편하게 수정을 가하게 된다. 이때 전반적인 느낌은 매우 도드라진 방향으로 음양을 주는 게 좋다. 아래 신랑 신부의 발 밑에 그림자도 모두 포토샵에서 수정한 것이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 그림자는 모두 포토샵에서 그려 넣었다. 처음에는 그림자에 대한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최종적으로 편집을 하여 그림자를 넣었던 것이다. 자세히 보면 그림자들이 어설프다. 붓칠로 아무렇게나 칠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에 또한 진가가 있기도 하지 않은가! 보라, 무릇 그림이라고 자랑하는 사람들아! 아무렇게나 그린 그림이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

  삽화 그림을 '일러스트 레이터' 프로그램으로 그리는 것은 인형처럼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었다. 왜냐하면 밑바탕에 사진이던가 다른 곳에서 그린 그림을 넣고 위에서 배끼듯이 그리게 되면 그 모양 그대로 형태를 본뜰 수 있었다. 일러스트 그림은 그렇게 그리는 것이다. 그렇지만 포토샵에서 그림을 그리면 그렇게 그릴 수 없었다. 붓 하나에 색을 듬뿍 칠해서 찍듯이 마구 덧칠해가면서 그리기 때문이다. 정례화된 그림이 아닌 손이 가는데로 마음먹은데로 그리는 것이다. 그림 그리는 게 이런 것이라고 부르짖기라도 하듯이 손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마음도 따라 춤을 춘다. 그리고 그곳에 향연이 끝난 결과물이 남아 있지만 결코 잘 그린 그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천편일륜적인 그림도 아니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마음이 보였고 생각이 보였고 그리고 느낌이 살아 있었다. 마치 그림은 이런 것이라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