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있는 **, ** 아빠입니다.
먼저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되어 참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 도움을 좀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드립니다.

님께서 다음블로그에 올리신 날아가는 오리.. 잘 읽어 보았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시면서 하나의 완선된 그 무언가를 해 내었다는 것은
어쩌면 현재 올림픽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의 마음처럼 기뻤을 것이고
해 내었다는 뿌듯한 마음일 것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사실....
저도 출판 관련 일을 막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 목숨보다도 소중한 아이가 둘인데.. 녀석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 먹거리 등을 해 주고 싶고
변변치 않은 환경에서 굳굳히 애들이 커가는데 아빠로서 참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출판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자고 있는 애들 얼굴을 보며 힘을 내고 있던찰라, 님께서 올리신 블로그를 보고 무례하지만 이렇게 무작정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제 고객들에게 책을 만들어 주어서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오늘 충무로를 샅샅히 뒤져 보면서 발품을 팔면서 인쇄 가격을 확인하였습니다. 너무 더워서 구토까지 나더군요.

관계자들 대부분이 터무니 없이 많은 양의 인쇄부수를 요구했었고 소량 인쇄일 경우 권단가가 여름 온도만큼이나 높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고 말씀을 드리는 것인데요..
님께서 사셨다는 그 삼성 디지털 인쇄기에 대한 것이 궁금합니다.
어떤 형태로 구매(아니면 렌탈도 가능한가요?)를 하셨고 크기는 어느정도 인지..
그리고 사용법은 기계치인 저도 만질 수 있는지 말입니다.

또한 책안의 디자인, 내용 등에 대한 편집 등을 직접 하시었다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툴을 사용하여 완성하신 후 어떻게 전환을 시켜 인쇄를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책제본은 본인께서 직접 하셨습니까, 아니면 책 제본 업체에 출력된 용지를 들고 가셔서 제본을 맡기셨습니까.  

결국 책 제작관련하여 전반적인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어쩌면 가지고 계시는 노하우를 공짜로 얻을려고 하는 예의라고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런 부끄럼 보다는 애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더 앞서있어
잠시 부끄럼은 접어 두는 저의 무례함을 용서 하시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좋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이, **이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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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출장을 나갔다가 방금 도착했답니다.
그래서 메일을 읽어보고 답장이 늦었는데 이해하세요!

날씨가 무더워서 차량 운행을 하는데도 무척 덥군요!
에어콘이 아예 고장나서 고치지 않고 다니다 보니 차문을 활짝 열어 놓고 달리는데 낮에는 뜨거운 바람이 도로에서 올라오더군요!

  책을 만드시겠다는 뜻은 알겠습니다만 많은 돈이 든답니다. 적어도 1000권 정도를 만들어야 1권당 단가가 낮춰지는데 수량이 많다보면 애들 장난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집안 거덜나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어리석인 짓임을 깨닫고 나증에는 후회하게 됩니다. 사실 책을 만들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임에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적은 비용으로 소량 생산을 하는 게 최고 이득이라고 판단합니다. 이왕 소용없는 일이라면 그렇게 적은 비용으로 소원풀이(?)를 하여 최소한의 손해를 보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많은 책을 만들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그 손해보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디지털 인쇄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인쇄는 모두 집에 있는 복사기와 칼라프린터로, 그리고 책을 제본하는 것은 대전광역시의 부여제책사에서 10만원에 했답니다.
  
  그 정도로 말씀 드리기로 하고 더 궁금하신 점은 메일로 보내주세요!

  webmaster@munhag.net

  그리고 제 홈페이지에서 '날아가는 오리 2' 편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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