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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위의 세 가지 컴퓨터
2011.04.13 08:38
내 책상 위의 세 가지 컴퓨터.
왼 쪽의 윈도우 xp 용 일반 컴퓨터는 최근에 구입한 중고 컴퓨터였다.
성능, 메모리, 속도가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Explorer 로 열어보는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이루워져서 가비아의 무료 메일이 하이웍스가 뜨지 않는 탓에 오른쪽의 서버용 노트북에 설치된 리눅스 화면으로 읽고 있었다.
중간의 매킨토시용은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어젯밤에는 10시 30분에 걷기 운동을 나섰고 돌아오는 길에 목련꽃을 꺽어다가 꽃 병에 꽂아 놓았는데 아침에 보니 몽우리가 진 부분이 피었다.
"꽃이 활짝 폈어요!"
아내가 일어나자마자 햐얗게 핀 목련꽃을 보고 놀라듯이 감탄한다.
"그래, 정말 활짝 폈네!"
어젯밤에 가급적이면 피지 않은 몽우리만을 골라서 가지를 꺽어 왔었는데 그게 꽃술이 보일 정도로 활짝 핀 것이다.
그 꽃을 점심 때였다. 다시 바라 보았더니 더욱 핀 것이 화려하다 못해 아름답다. 목련꽃은 자태가 크고 아리보이색을 띄었지만 사실 꽃술을 벌릴 정도로 피어 있는 시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금새 지었으므로 아마도 하루 이틀새에 자태를 뽐내기도 전데 다른 몽우리는 시들거리면서 떨어져 내렸으므로 어찌보면 피고 지는 것이 함께 이루워져서 그다지 아름답다고 보아지지 않았다. 그저 크고 질리도록 앙상맞다고난 할까?
그런 꽃을 화분에 꽂아 두고 옆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이 아니 즐거운가!
요즘은 주문 들어온 두 대분의 기계를 제작하느라고 글 쓰는 시간을 전혀 할애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글 쓰고 책 만드는 일은 내게 전혀 돈벌이가 되지 않는 탓에 접어 둘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탓이다. 오히려 그 시간에 기계 제작에 힘을 쓰면 수입을 보장 받을 수 있고 그 돈으로 보전되어 다음 기계 주문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더욱 문학적으로 매진 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 수입없이 글, 책에 집중하게 되면 고역 중에 상고역이었다. 마음이 그만큼 복잡해 진 상태에서는 문학(글쓰고 . 책만드는... 역주 )에 정진할 수 없음이다.
아무렴 어떤가!
세 달(3개월)을 열심히 일하고 한 달을 문학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하여도 그게 더 풍요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나 하나를 위해 아내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 되어 왔었다. 그래야만 마음이 편안하였으므로 어쩌면 수입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다른 직업에 종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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