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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장

2012년 2월 23일의 대구 출장은 '오산 출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한 달만에 무려 세 번씩이나 A/S를 다녀와야 했으므로... -본문 중에...-

대구 출장 (3)- 생각 모음

2009.05.07 08:10

文學 조회 수: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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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업하는 도면을 넣어 놓을 것

   ㄱ. 지관자동절단기계 도면.

   ㄴ. N.C 카팅 기계 도면.

   ㄷ. PLC 도면 등


2. 제단 기계를 제작할 것.

3. 2009년 5월 5일 화요일

   차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는 김밥을 먹었다. 아내가 종이 가방에 넣어 준 빨간 수건을 한 장 덮고 잤는데 추워서 잠을 여러차례 깼다. 수건 한 장이 그렇게 요긴하기는 또한 처음이다. 괜히 아내가 새삼스럽게 고맙다.

4.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모르고 있는 때가 있다.

5. 자식에 대하여...

  ㄱ.대학교를 가더니 더 태만해지고 나태해졌으며 게을러지고 사치가 심해졌다. 자동차를 샀지만 200만 원짜리가 오죽하겠는가! 처음에는 그 정도에도 감지덕지하더니 지금은 더 좋은 것에 비교하게 되고 자신의 것은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 아이의 생각은 자신과 비교할 수 있는 한 겉물이 들어서 잘되어 있는 것에 집착한다. 높은 사물인양 거들먹거리며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옷은 깔끔하게 차려 입기를 원하고 어느 것 하나 명품에 집착하기도 한다.

 


  ㄴ. 자식이 대학교를 어렵게 가는 것이므로 자신의 도와서 일을 해 주리라고 잔뜩 기대를 하였던 아비의 심정은 어떠한가! 그는 동생에게 네 명의 아들이 있으며 가난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알고 조카를 데려와서 기술을 가르친다.

 


  ㄷ. 자신을 신임하지 않는 둘 째 동생은 자식들을 가르칠 수 없는 막일꾼이었다. 한편으로는 어려운 형편에 하나라도 나가 살게 되면 그만큼 부담을 덜게 되므로 거절할 필요도 없었다. 그만큼 절실한 생계 문제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다행인 것은 자신처럼 막일꾼이 아니고 기술자가 되는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기술이란 참으로 신기하고 오묘한 것이다. 그냥 습득하는 게 아니고 많은 인내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포괄적으로 삶을 윤택하게하며 발전을 시켰다. 그러므로 큰 형이 쌓아온 업적은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단지 자식들이 가난으로 인하여 고생길로 들어서고 호강하켠서 키우지 않은 게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게 어땠던가! 저희들이 개척해 나가면 될일인데...

 

  ㄹ. 후회와 절망감. 오 형근의 아들은 밖으로만 돌았다. 대학교를 졸업한 두에 그의 사치 풍조는 더 높았으며 특히 특별한 계획도 없이 떠돌았다. 변변하게 배운 게 없었으므로 직장에 다녀 보았지만 받아 줄곳도 자신이 갈만한 곳이 없었으므로 결혼을 일찍한 뒤에 아이들이 있었지만 그다지 지강을 갖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직업을 가질 수 있을만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모든 곳에 대항 거부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한 직업에 안주할 수 없었다. 수없이 자신의 직업을 찾아 방황한다. 그러는 와중에 부친의 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찾아간 그곳에 어느덧 자신이 물려 받은 모든 것을 사춘동생이 모두 찾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불현듯 뉘우친다. 그는 욕심으로 사촌 동생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았다. 하지만 결코 구할 수 없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기술과 거래처였으니...

  부친은 자신에게 남긴 것이 있다면 조그만한 재산이었지만 밖으로만 돌던 자신이 배운 것이 없었으므로 그것을 모두 잃게 된다. 결국에 그는 초라하게 기계와 생산설비는 자신의 처지가 되었지만 결국에는 자질이 없었다. 대학교와 대학원을 나왔는데도 고등학교 출신의 사촌 조카에게 밀렸다. 적자생존의 현실에서 참으로 그는 어리석고 무모한 전혀 가치없는 한 인간일 뿐이었다.

  모든 허상들... 자신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인간이었는가 하는 깨달음. 그리고 조금 더 잘산다고 사촌 형제들을 무시하고 경멸했던 자신이 아니던가!

 


6.  “손님(편의상그렇게 부름) 자식에게 기대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주지는 허탈하게 말했는데 그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럼, 나쁜 길로 빠지고 잘못되어도 괜찮다는 겁니까?”

  “예... ”

  “왜, 그렇습니까? 부모가 잘못 지도해서 그렇다고 따지려 들지 않나요?”

  “전혀 그런 염려는 하지 않으시는 편이...”

  “잘잘못을 얘기해주고 간섭하는 편이 옳다고 보는데요!”

  “어린 나무는 그렇게 해주기도 하겠지만 큰 나무에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성장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겠습니까? 풍상을 겪으면서 스스로 자생하는 나무가 장수할 수 있다는 부처님 말씀도 있고... 사바 세계의 계율이 그러하며 율법에도 나와 있답니다! 비단 저 하나의 독단적인 생각이 아니지요! 중생의 생과 사는 자연의 춘하추동과 같은 이치입니다. 무릇 생명이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존재하지 않는 유한의 세계이며 그리하면 안돼! 저렇게 하여라!라고 윤헌할 수 없는 불문율의 관계하에...”

  “그래서 불교에 관계되는 모든 사찰에서 한결같이 똑같은 말씀을 하는군요!”

  “그렇사옵니다, 손님!나무관셈보살...”

  시종일관 주지는 조용하면서 차분했다. 마치 깊고 넓은 호수가 요동하지 않고 잔잔한 것처럼 전혀 동요하거나 격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듯싶었다. 반면에 신도는 그렇지 않았으며 안절부절하지 않는 불편한 모습이었다.

  옆에서 그의 행동을 지켜보는 내가 미안할 정도로 그는 격양되어 있었으므로 마치 나를 보는 듯하여 도저히 겻눈질로 그를 바라보기가 힘들었으므로 그 자시를 빠져 나오면서 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