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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장

2012년 2월 23일의 대구 출장은 '오산 출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한 달만에 무려 세 번씩이나 A/S를 다녀와야 했으므로... -본문 중에...-

Noname16097.jpg

  어젯밤에 눈이 약간 내린 듯 싶었다.

  자동차의 앞 유리창에 눈이 약간 뿌려져 있었으므로,

  "후~우!" 하고 입으로 힘껏 불자, 날아간다.

  영하로 떨어진 기온으로 차가 또 시동이 걸리지 않자, 충전기를 배터리에 꽂고 20분정도 기다린 뒤에 시동을 켤 수 있었다.

 

  대전광역시 신탄진동에 있는 D.A라는 곳에서 어제 대구에 출장을 나와 있는 중에 핸드폰 전화가 왔었다.

  "기계가 작동이 되지 않는데 지금 오셔야 겠는데요?"

  "대구에 출장 나와서 지금은 갈 수가 없네요! 내일 아침에 갈테니까 기다리셔야 겠습니다. 그런데 기계가 어떻게 안되나요?"

  "고주파 기계 뒤에서 번쩍번쩍 불빛이 튀며 천막을 찍을 수가 없어요!"

  이틀전에 정관, 발안의 고주파 천막기계를 어제는 대구로 NC 기계의 노이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출장을 나갔었다. 그러니까? N.C기계 고주파 기계를 4일동안 교대로 A/S 나가게 된 것이다.

 

 

  엊그저께 월요일에 이어 오늘 수요일 다시 대구 경산의 S.W 라는 곳에 출장을 가는데 09시 36분차였다. 경산에는 11시 11분 정도에 도착 예정이고…….


  이렇게 하루건너 이틀째 출장을 나가는 이유는 기계의 노이즈 때문이었다. 극심한 노이즈로 인하여 한 번 작업하는데 한 번씩 에러가 났었다. 그것을 잡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멀까?

  세종지관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S.W 와 같은 증상이었다. 그렇다면 기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적어도 이 문제를 찾지 않으면 안 되므로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NC 기계의 극심한 노이즈 문제. 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출장을 자주 나가는 이런 삶은 고달프지만 기차 안에서 소설을 쓰는 시간만큼은 행복하였다. 아내가 혼자 일하고 있지만 지금의 출장은 예상에 없던 돌발적인 상황이었다.


  A/S를 다니면서 보람은 역시 문제가 있던 것을 해결하였을 때였다.

  가령 어제 출장을 나갔던 정관의 M.L과 Geong.Gi라는 곳은 내가 출장을 나가지 않으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모르던 부분을 해결하였던 포만감으로 최고라고 된 기분이었다.

  인생을 살다보면 항상 같은 조건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두 같은 조건과 고장이 아니었다. 이번에 대구의 고장은 전혀 다른 것 같았다.

  ‘어떻게 해서 이런 에러가 발생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부딪혀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디부터 잘못되어 있는지를 머릿속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다. 해결의 실마리는 의외로 간단할 수가 있었다. 다만 내가 조금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었다.


  발안의 Geoung.Gi 에 도착한 것은 정관의 M.L에서 A/S가 끝난 뒤였다.

  먼저 방문한 M.L 이라는 곳에서 기계 상태를 살펴보았더니 고장 난 부위는 전기가 설치된 내무의 아랫부분 천정에 붙어 있는 코일 쪽이었다. 전기선이 꽂혀 있는 상단부와 천정 간에 스파크가 일어나고 있었다. 고주파 기계의 높은 전류(6000볼트)는 사방을 뚫고 나가게 된다. 조금씩 발생되었던 스파크로 인하여 점점 그을음이 발생되는데 검게 탄 듯한 그을음은 높은 전파를 유도하여 방전되곤 했었다. 그 방전되는 경로가 전선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었다. 전도체가 아닌 플라스틱도 그을음이 누적되면 고전압은 타고 흘렀다. 그리고 차단성 전류를 방출하여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전류를 차단 시켰으므로 작업 불능 상태가 된다.

  “기계의 증상이 어떻습니까?”

  내가 어제 물었을 때 그 내용을 상세하게 대답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잘 알지 못했던 탓이었다. 6000 볼트의 고전압이 흐르는 탓에 처음부터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주웠었지만 전기를 만져서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는 과거의 기억으로 L.M은 전혀 문외한이었다. 답답한 입장은 나였는데 아무리 사소한 일에도 출장을 나가곤 했었다. 

  “뒤에서 번쩍번쩍 하면서 기계가 안돼요!”

  “지금 대구에 출장을 나왔는데……. 오늘은 갈 수 없고 내일 아침에 갈게요!”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우선 그렇게 하루를 미루어 놓고 다음날 5시 30분에 깨어 진공관과 출장용 종이로 된 원형의 통(전기 코일을 구입할 때 들어 있던 1말 짜리 종이로 된 원형 통)을 차에 실고 6시 정도에 출발을 했었다. 

  M.L 는 먼저 출근을 하여 용접을 하는 야외 작업장에서 진돗개로 보이는 묶여 있는 개를 나무 회초리로 때리고 있었다. 사무실로 쓰이는 컨테이너와는 대략 30여 미터 떨어져 있는 도로변에 위치한 뾰족한 꼭짓점의 끝부분이었다. 그곳에 개집과 흰색의 개를 묶어 놓고 공장을 지키게 하는 듯했으므로 나는 힐끔 쳐다보면서 인사를 한 뒤에 컨테이너 사무실로 출문을 열고 들어갔다.


  생각 20)

  그곳 삼성 성결 교회에서 내가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음은 무엇일까? 일요일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 과거의 사람들이 과연 그곳에 있을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과거의 기억 중에 가장 인상이 깊었던 여자가 있었으니 그녀를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J.H…….

  크리스마스 이부.

  지하실의 예배 실은 의자를 모두 한쪽 편으로 치워 놓은 뒤에 중앙의 톱밥 난로를 중심으로 원형을 이루며 둥글게 모여 앉아서 각자의 선물을 중앙에 놓은 뒤에 교환하고 있었다. 나와 마주하고 있는 반대편의 여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녀는 왠지 모르게 깊고 깊은 우수에 차 있었다. 강력한 눈빛의 여자들 틈에서 반짝이면서 나에게 시선을 고정했으므로 그녀를 바라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전이라도 된 느낌이 들었다.

  말을 붙이지 못하고 무척 내성적인 내 성격. 나는 이곳 교회에 아래 집에 살고 있는 M.D 와 함께 학생회에 다니곤 했었다.

  학생시절 집안 형편의 가난함은 내게 소심하고 용기 없으며 내성적인 성격을 주웠으므로 교회에서의 생활은 그다지 열성적이지 않았다. 단지 이렇다할 취미 생활을 갖고 있지 않은 그 당시에 내게 또 다른 탈출구를 주고 있는 새로운 세계를 엿보게 하였는데 50대에 이른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J.H 라는 여학생과의 못 잊을 기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또한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도 없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지금에 이르러서 한 번 교회를 찾아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일까?

  내 생각.

  중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었다. 과거에 일어났던 추억들. 향수. 그렇지만 여기에서 그 모든 것을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생각은,

  ‘J.H는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과년 내가 J.H만을 좋아 했을까? 그녀의 친척이라는 몇 학년이 적은 Mo.Mo는 또 어땠던가!’    

  이 학창시절에 강력한 눈빛은 곧 사랑의 표시였다. 말은 하지 못하더라도 눈빛으로 상대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었으니까?

  ‘M.M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곳에 다니는 여학생 중에 집에서 불과 10여 미터 위쪽에 사는 새우젓 장사를 한다는 A.A라는 여학생은 내게 전혀 관심 대상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녀는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추녀였다. 절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는 있었지만…….  


생각 23) 글을 쓴다는 것은 어찌 보면 추억을 들춰내는 일이었다. 여기서 글에 대한 상념은 무엇일까? 이 추억에 있어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내 인생 중에 가장 중요한 추억의 뒷장을 바라보면서 과연 이곳에서의 추억을 내가 얼마나 기쁘게 생각하고 있던가를 문득 발견하게 된다. 과연 그곳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내가 추억을 먹고 사는 문인이 되었던 탓에 과연 그 추억을 떠올려 보면서 까닭 없이 애수에 젖어 본다.

  목사 아들과 J.H의 언니와는 연인사이였다. 그들의 관계가 옆에서 지켜볼 때는 분명히 미래를 약속한 배우자가 될 것 같았다.


2. 경산의 S.W에 대하여...

  그곳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방금 왔었다.

  내가 좀더 진중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을 깊게 하지 못해서?

  사실 기계를 수리하지 못하고 다음 날로 미루게 된 사실 때문에 무척 당혹스럽다. 기계를 만들어 놓고 노이즈(에러)의 원인조차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나를 곤경에 빠트리는 지...

  노이즈에 대한 원인 파악도 하지 못하다니...

  이번에 가면 무엇보다 그 원인에 대하여 분석에 들어 갈 생각이다.

    1) PLC 부분에 문제가 있을까?

     PLC 문제는 교체를 함으로서 확일해 볼 참이었다. 그렇지만 PLC 문제 같지가 않았다.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할 것은 지금까지 이 문제가 수없이 대두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다른 곳에도 이처럼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이제 파악하고 분석해 낼 수 있는 이유가 어찌보면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반드시 파악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똑같은 문제로 얼마든지 출장을 수 십번에서 수 백번을 다녀야 할 것이고 그것도 순전히 내 자비로 부담하게 됨으로 손해가 극심할 것이다. 

    2) 터치판넬에 문제가 있을까?

    3) 서보모터, 서보 AMP(드라이버)에 문제가 있을까?

       서보 모터의 드라이브를 분리해 보아야 할 듯 싶었다.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이 드라이브에서 나오는 로이즈 같았으므로.... PLC와 드라이버를 완전히 분리하여 작동해 보고 싶었다.  두 번째로는 터치판넬도 마찬가지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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