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느리게 작업에 임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조금 내용을 분석해보자면, 
  첫 번째로 작업을 하면서 몇 번에 걸쳐서 수정을 하는 탓에 척 부분은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카타기 날로 작업하던 것을 엔드밀 작업으로 전환하였지만 여전히 금형으로 된 세 개의 조 부분은 정밀을 요하였다. 두 세 개씩 가공을 할 필요성이 있었지만 시간에 쫓겨서 그렇게도 못하였으므로 한 개씩 가공하고 있었다. 하청을 주고 누군가 대신해줄 수도 없었다. 단가가 낮았으므로……. 
  두 번째의 이유는 나 혼자만이 그 일을 할 수 있었으므로 자리를 비우면 그만큼 하지 못하는 관계로 무척 번거로웠다. 한 개 한 개 제작을 하고 가공을 하게 되므로 많은 기술을 요구하였다.  

  -N.C 기계의 개선과 방향에 대하여……. - 
  개선을 필요로 하는 부분을 보자! 
  우선 전기에 대한 문제. 
  돌아오는 것에서 샤프트를 끄시고 나오다가 부러지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입력된 내용을 총체적으로 판단하여 속도를 자유자제로 설정하여야만 한다. 그것이 프로그램 상으로 입력되면서 조정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 또한 절단하는 숫자가 맞지 않을 경우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기계가 멈추게 되는 방법을 통하여 프로그램을 변경 시켜야만 한다. 
  충돌 문제. 숫자가 맞지를 않아서 입력된 내용이 조금 벗어날 경우에는 절단 칼날이 부러지는 것은 지금의 경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변경시켜야만 할까? 작업자가 입력 시킬 때 자동으로 숫자가 카운트 되는 경우이다. 비율을 맞춰서 지관의 기장과 자르는 숫자를 입력하게 되면 자동으로 절단을 할 수 있는 크기를 설전된다. 또한 원점 복귀를 시도하지 않고 원위치로 돌아가게도 하여야만 한다. 이 경우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설정 난에서 비교를 할 수 있으며 임으로 조합을 할 수 있게 자동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문제가 있는 부분, 즉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만큼 원점에 대한 확실한 위치를 확인하고 그것에서 접근하는 중에 충돌 위험에 직면할 경우에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요구될 것이다.

2. N.C 기계의 볼스큐류의 규격이 너무 작다는 사실. 
  볼스큐류의 규격이 너무 작아서 한 단계 높이는 방법도 고려해볼 사항이다. 지금으로서는 적어도 그런 방법이 최선이었다. 단지 프로그램으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할지언정 축의 외경이 너무 작다보니 진동이 심하여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조금이라도 빨리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규격을 높이는 게 가장 유리하였지만 그러다보니 가격이 맞지를 않았었다.

  누가 높이지 않으려고 했던가! 사실 모터와 스큐류간에 직접 체결을 하면 속도를 높이고 정밀도가 그만큼 높아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관공장에서 그만큼의 높은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가 잘 될지는 미지수였다. 비록 속도는 높일 수 없어도 어느 정도 마진율을 보장할 수 있다면 그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 선다.

3. 덕성지관에 있는 N.C 기계는 속도가 높았다. 물론 그만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를 못한 것이다. 그렇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 비용이 많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속도가 높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고속을 낼 수 있는 만큼의 나선형의 나사산의 길이가 길을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함으로서 가령 3232의 경우보다 4242가 낫고 그것보다 5252가 더 나았다. 나사의 간격이 길어서 이동하는 길이가 길고 무엇보다 저속 회전에서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3. 내게 가장 가슴 아픈 일을 NC 기계에 대한 연구였다. 그렇지만 그 연구에 있어서 적어도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이 선행 될 필요가 있었다. 샤프트를 높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리라! 지금 현재에 있어서 선행될 수 있는 과제는 프로그램의 개발이었다. 어떻게 해서 고속을 낼 수 있으며 떨지 않고 원활하게 이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의 구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오작동에 대하여 해결하여야만 하는 과제는 심하게 흔들리는 진동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과제였다.

  또한 외부에서 속도를 높이고 변경시키기보다 프로그램상에서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그것을 중단시키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었다. 박치기를 하여 칼이 부러지고 칼이 나간 상태에서 이동을 하는 등의 문제점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결코 안전한 방법으로 기계의 제작을 보장 받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