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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장

2012년 2월 23일의 대구 출장은 '오산 출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한 달만에 무려 세 번씩이나 A/S를 다녀와야 했으므로... -본문 중에...-

대구 출장 (11)

2009.07.01 17:52

文學 조회 수:3438

 
경산역에서 12시 01분 서울행 열차를 기다리면서...
  깔끔하고 교육적인 도시이며 대학 캠퍼스가 많다보니 출근 시간에는 학생들고 경산역의 무궁화호 열차는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깔끔하면서도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쳐나는 교육의 도시였으며 대합실에서 승객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생들이었다.

2009년 7월 1일 수요일.
 
대구로 출장을 가기 위해 옥천 역에 와 있다.


  제1막 1장 - 출장 보고서

  엊그저께(6월 29일 월요일)는 공교롭게 화성시의 정남에 출장을 나갔었다. 
  6월 27일 (토요일) 서울지관에 기계를 납품하였는데 오전이면 끝날 일을 오후에 다시 설치를 하게 되었다. 보빙기계까지 다시 교체 작업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공장의 체계는 사장(CEO) 막강한 권한에 의해서였다. 그는 모든 것을 총괄하였으며 심지어 공장의 크고 작은 입출에 관한 내용을 모두 관여하고 있었다. 그 명석한 두뇌에 대하여 나름대로 해석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데 어찌 보면 나와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끝에 결국에는 400만원의 거금을 들여서 기계를 맞췄다는 점이었다. 


  제 1막 2장 - 충북 영동 법원에서…….

  “얼마나 적을까?” 
  내가 밖으로 나와서 행여 누가 볼세라 주위를 둘러보면서 아내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물어 보았다. 속삭이는 목소리로... 
  “적게 적어요!” 
  “글쎄, 그게 얼만데?”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이미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항이었으므로 다시 한번 확인차 전화를 한 것이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일천 삼백만원...” 
  “안되겠어 사람들이 많이 와서... 일천 오백만원을 써 넣어야지!” 
  내가 그렇게 못을 박는 이유는 아무래도 상황이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현장에 가서 조사를 했을 때 차량이 농로 길을 타고 들어 갈 수 있었으며 밭으로 사용하기 위해 묘목을 심어 놓은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일테면 경매를 보는 모든 물건은 정상적인 게 아니었을 때를 비교해보면)가 아니었다. 잘 가꾸워지고 넓은 평수의 부지에는 정갈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던 것이다.  

  어제는 충북 영동 법원에 갔었다. 내가 적은 액수는 천 오백만원이었다. 나는 혼자서 그 내용을 많은 고민을 하여 적었다. 아내와 휴대폰으로 통화까지 하면서……. 그런데, 어떤 골빈 놈이 나보다 더 많은 이천 백만 원을 적어 넣어서 낙찰을 받았는데 터무니없이 많은 액수였다. 
  ‘닝기미…….’ 
  ‘흥, 그게 그렇게 비싸게 보이던가! 도무지 알 수가 없군! 왜 그렇게 많은 금액을 적어 넣었는지……. 내가 만약 그렇게 터무니없이 액수를 올려 적었다면 집에 돌아가서 아내가 과연 가만히 있을까? 들들 볶여서 쫓겨나고 말리라! 어떤 놈인가 미쳤구나!’ 그렇게 의아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아내와 옆집의 아주머니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복덕방 쟁이가 끼었어요!” 
  대뜸 그 소리를 하는 O.Mi 네였다. 
  “복덕방에서?” 
  “그래요! 그 사람들이 낙찰을 받기 위해 많이 써 넣으라고 부추겼겠죠!” 
  “그렇게 많이 적어 넣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군!”하고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 1말 3절 -오늘은 대구로 출장을 나간다.

  공교롭게도 대구 경산 역에 내리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손에 들려 있어야할 로라 부속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 열차 안에 두고 내렸구나!’ 
  그렇게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이미 육교를 넘어서서 대합실로 내려서는 육교의 계단을 내려서고 있었다. 출발하기 시작한 열차를 붙잡을 수가 없었다.  


제 2장 1막 - 경산역에서...

  하마터면 나는 그곳에 들르지 않을 것 같았다. 
  S.Woo에서 화물차 운전수의 차량을 타고 경산 역에서 가장 가까운 교차로 앞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가면서 슈퍼에서 9,000원짜리 음료수를 2 박스 사들고 갔다. 그리고 그것을 내밀면서……. “ 
  “아까, 열차에 물건을 내려놓고 나온 사람인데요.” 
  “매표창구 안에는 모두 세 개로 나뉘어져 있었고 각자마다 직원이 모니터 앞에 앉아서 손님을 바라보며 표를 끊고 돈을 받았다. 세 곳의 창구는 왼쪽 편과 오른 쪽에는 여자 직원이 그리고 중앙에 남자 직원이 앉아 있었는데 나는 중앙의 남자 직원에게 다가가면서 말했더니 왼쪽 편의 여자 직원이 알겠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대꾸했다. 
  “아, 아까 그 분…….” 
  “예! 물건을 놓고 내려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쳤던 사람입니다. 이것을 고맙다는 표시로 드리지요!” 
  나는 음료수 박스를 두 개 창구에 올려놓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남자 직원이 말했다. 
  “이런 물건은 반입 금지 되어 있습니다만…….”
  “저의 조그만 성의 표시인데…….” 
  “그렇다면 받아 드리기는 하겠습니다만…….”

  이곳 경산 역은 대학교가 근교에 있다보니 구내역의 휴게실 내의 T.V 앞에 놓여 있는 10칸씩 다섯 열로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젊은이들의 일색이었습니다. 젊음의 도시에 걸맞은 대합실의 풍경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쏟아져 나오는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나……. 젊음 가치관 세계관이 흘러서 철철 넘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패기 있고 탄력적이며 진취적인 야망이 있고 희망과 꿈을 안고 있는 경산이라는 도시는 즐거움으로 가득 찬 낭만이 깃들어 있기도 합니다.


제 2막 2장-진취적인 기상에 대하여…….

  이 아름다운 산야에서 나는 대구로 출장을 갔다오면서 오후 대낮의 따가운 햇살이 내리쪼이는 대자연을 관광하고 있다. 김천에서 영동까지 그리고 영동에서 옥천에 이르기까지 짙은 녹음으로 뒤덮인 산야와 전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질리도록 녹색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기차는 달려간다. 그곳 바람을 가르고 수직선으로 뻗은 철로를 따라 다가오고 스쳐지나는 수많은 자연과 그림같은 전경이 놀음으로 차장밖을 가득 체운다. 약간 깊은 계곡을 달린 때는 양쪽의 창문으로 가득찬 녹음 빛이 바닷 깊숙이 들어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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