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대구 출장

2012년 2월 23일의 대구 출장은 '오산 출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한 달만에 무려 세 번씩이나 A/S를 다녀와야 했으므로... -본문 중에...-

대구 출장 (31)

2013.02.04 19:46

文學 조회 수:2016

Untitled_586.jpg

오늘 대구 출장을 나간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NC 카팅기계의 터치판넬이 고장 났는데 갖고간 것과 맞지를 않아서 무척 고심을 하였었다.

우선 새로 구입하게된 화면은 모두 칼라였다. 흑백은 이제 단종되어 찾지도 않았는데 어쨌튼 수리가 불가능해 보였으므로 고가품의 부품을 교체하게 되면 공장 입장에서는 무척 서운해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수리를 위해서는 개조가 불가피했으므로 교체를 하는 게 나았다. 그래서 큰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속품의 11포트형 콜렉타를 갖고 오지 않았다. 현재 부착되어 있는 것은 'LS 산전'의 8핀짜리 콜렉타였다.

  이런 경우 무척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일 다시 와야겠는데요!"하고 공장장에게 말했더니,

  "오늘 가급적이면 고칠 수 없겠어요?"하고 되묻는다.

  "그럼, 경산 시내에 나가서 부속품을 구입해야 괼 것 같습니다만 차가..."

  내가 말끝을 흐리자,

  "차를 빌려 드릴테니 갖다 오세요!" 

  "공장장님 차입니까?"

  "아니, 회사찹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갖다 오죠!"

  나도 다시 집에 갖다 오는 것보다 가급적이면 여기서 고치는 게 유리했다. 이틀을 고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으로서는 장담을 할 수 없었다. 부품을 사러 나갔다가 11핀 콜렉타를 구입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헛걸음 치는 것이지만 최대한 방법을 찾고 싶었다. 여기서 내가 포기하였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하게 된다. 이틀간을 나는 이곳에서 보낼 수 밖에 없었으므로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기계 만드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경산 시내를 갔다와서 방법을 강구하자!'하고 생각을 한다.  

 

2013년 2월 4일 월요일 AM 05:15

1. 부산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했다. ‘3호 63’ 창쪽이다.

옥천역까지 집에서 뛰어 왔는데 4차선 도로변이 온통 살얼음판이다. 발걸음을 내 딛일 때마다 철퍼덕거리면서 물과 얼음이 뒤섞여 밟혔다. 그 감각이 마치 뱀을 밟았을 때처럼 혐오스럽다.

  ‘행여 물이 튀어 올라 바지와 구두에 묻지 않을까?’ 싶어서다.

  어젯밤에 나는 무척 망설였었다. 새벽 열차표를 끊어 놓았지만 취소하고 1톤 화물차를 운행하여 대구에 갔다 오는 게 시간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였었다. 그렇지만 오늘 새벽에 눈과 빗물이 범벅인 된 도로를 뛰어 오면서 느끼는 심정은,

  '어제 취소하지 않길 정말 잘했다.‘ 라는 것이다.

  조금은 힘이 들고 고달팠다. 기차를 타고 다니는 것 자체가 많은 구속력을 갖고 있었다.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기는 하여도 그것이 전부 자신에게 다른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히는 한 번뇌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공장에서 일이 안되는 현재의 상황을 대변하여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 때문이었다. 그래서 차량을 갖고 가게 되면 오전 중에 용무를 볼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열차를 타고 가면 하루 종일 걸렸다. 그게 무엇보다 걱정스러워서 편안하게 열차를 타고 가지 못하는 것이다.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불안스럽다. 그렇지만 오늘 밤에 내리고 있는 비로 인하여 모든 상황이 역전 되었는데 그것은 차량으로 운행하면 위험할 수 있었고 속도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하여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왜, 한사람의 직원(고용인)도 채용할 수 없을까?’

  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모든 일을 내가 직접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만큼 힘이 들었다. 분업화된 구분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그것을 나는 아들에게 부담시키려는 생각을 했었다. 적어도 아들에게 취향은 아니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직원을 고용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것은 다른 차원의 노력이었다. 내가 추운 겨울날에,

  ‘기계 작업을 집중하지 못하고 야간 잔업을 하지 못했다’ 하고 후회를 거듭했던 사실이 무엇 때문이었는지를 상기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그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었다. 공장의 환경이 너무나 취약하다는 사실로 인하여 나는 언제나 육체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동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래서, ‘올 해는 꼭 공장의 지붕과 벽을 보완하리라!’고 다짐을 한다.


2. 올 한 해 ‘고혈압’, ‘인생은 50세부터...’ 라는 책을 출간할 수 있을까? 부지런만 떨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시간보다 집중력에 달려 있을테니까? 아무리 시간이 많으면 뭐 하겠는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내용이 형편없는 졸작에 불과할텐데...

  내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세계적인 문학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옛 과거로의 복고풍이 가미된 작품을 구상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현실적인 작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육체적으로 이상을 느끼게 된 것은 어느 때부터일까?

  세월을 좀 거슬러 올라가보자!

  4년전, 오산 출장 때였으리라!

  그렇다. 그 전에는 그런 사실 조차 알지 못했으니까? 아니다. 축사에서 2층 살림 집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집으로 와서 점심 식사를 했다.

  그의 아내는 돼지 고기를 삶았고 그것을 먹었다. 점심 식사를 끝낸 뒤에 원마트로 가서 컴라면과 아이스크림을 사서 아내가 들고 왔다.

  “자, 아이스크림...”

  “그래!”

  그 때까지도 그는 음식에 대한 절제와 금식을 하지 않았었다. 50세를 들어 서면서 육체가 얼마나 고달파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아내가 절반을 내게 다시 주웠고 그것을 먹었을 때, 내 혈관에서 동물성 유지방이 아이스크림의 성분 중에 동물성 기름으로 인한 부드러운 맛에 유혹된 내 혀가 유난히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그 차갑고 부드러운 시럼이 입안에서 녹은 뒤에 꿀꺽하고 목을 넘어간 뒤에 위에서 소화액을 분비하였으며 다시금 요동을 치면서 장으로 넘어 갔다.

  점심을 먹고 난 뒤의 심장은 그 압박으로 인하여 높아 졌고 다시 동물성 유지방이 가득 들을 ‘붕어 싸만코’라는 붕어빵처럼 생긴 아이스크림을 1개 반을 먹고 난 뒤, 최고에 이른다. 혈관은 수축력을 잃고 용솟음치듯 혈관을 뇌 속을 흐르다가 터졌다.

  ‘퍽!’

  작업을 하면서 쓰러졌을 때와 날짜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었다. 어지럼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아니면 치통으로 인하여 이가 욱신욱신 쑤시고 아프면서부터 이었는지를...

  어쨌든 나는 과로에 시달렸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운동부족과 과식으로 문제점이 있었다. 유전적으로 고혈압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방치하였는데 그것이 사실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왜, 지금에 있어서 확연하게 모든 상황을 들여다보고 깨닫게 되었을까?’

이것이 지금 내게 던진 가장 적합한 문장이었다.  

나는 그 증상을 찾아 내기 위해 충남 대학 병원에 찾아 갔었다. 그리고 특진을 신청하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30분이나 지난 뒤에 내 차례가 왔다.

  “충남 대학교 K.S.Y 는 최고예요!”

  보험 아주머니가 마침 내게 건강할인권을 줬는데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였다.

  “마침 내가 갖고 있는데 이걸 줄테니까? 종합검진을 받아 봐요! 그냥은 50만원 들고 할인권으로는 반만 부담하시고요!”

  “이걸 어떻게..."

  "병원에 남편이 근무하고 있잖아요!“

  “그거 정말 제게 필요하네요!”

  그 전까지는 종합검진을 받을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때까지 건강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었다. 나는 종합검진을 받으면서 다른 병동에서 특진을 신청했었다. 그런데 처음에 찾아 가기 전과 그 이후에 엉터리다고 비웃음을 짓는다.

   2-1. 치통이 먼저 찾아 온 것. 그리고 병원에서 어금니를 빼려고 찾아 갔다가 여자 의사에게 청천벅력과 같은 말을 듣는다. 아내가 칭찬이 자자 했었다. 여자의 입소문을 믿을 게 못되었지만,

  "여자 의사로 바뀌었다는 데 찬찬히 잘 본다네요!“

  “...”

  그리고는 그곳 치과에 들렸는데 전혀 다른 말과 함께 이도 뽑지 못하고 나와야만 했다. 여기서부터 다른 병명이 있었음을 깨닫지 못했다. 어쨌든 육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이가 부실해지면서 생니가 모두 부실해 졌다는 점이었다.

  2-2. 공장에서 무리하게 작업하는 것.

  2-3. 운동을 가끔씩 했지만 너무 바빠서 생략을 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