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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장

2012년 2월 23일의 대구 출장은 '오산 출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한 달만에 무려 세 번씩이나 A/S를 다녀와야 했으므로... -본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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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9일 오전 7시.

어젯밤에 기계의 문제점이 있는 부분 때문에 완성하지 못하여 공장에서 우선 두 가지 사항을 정검했다.  

그리고 차에 기계를 싣고 나자 오전 10였다.

드디어 출발을 하여 대구로 향했다.

그렇지만 대구 성서공단 내의 A 업체를 찾을 수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유일한 연락망이었던 J 과장과는 휴대폰으로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도무지 받지를 않는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A업체의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계약서에 쓰인 전화 번호를 추적해서였다. 성서 공단내의 안내 표지판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2공단내의 A업체는 위치가 오리무중이었고 여러차례 통화를 주고 받으면서 위치를 물어서 찾아 가려고 하다가 결국 오후 1시를 넘기게 되지 기진맥진하여 한 식당 앞에서 차량을 세우고 점심을 먹으려고 하다가 다시 전화를 했다. 오전 11시 30분 정도에 도착하여 2시간 가량을 헤매고 있던 중이었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식당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혹시 식사를 하셨습니까?"

  "함께 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

  "그렇습니까?"

  J 라는 사무실 과장은 매우 젊었다. 30대 초반쯤. 그렇지만 젊은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침착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리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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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9일 밤 11시 통도사 근처의 도로변에 차량을 세워 놓고...

 1톤 화물차에서 침낭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해보지만 추위 때문에 자꾸만 깨었다.

비몽사몽간에 굽혀진 무릅이 통증이 일어나서 자꾸만 몸을 움추리고 뒤척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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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일

  아침에는 어제 저녁에 통도사 근처의 김밥집에거 구입해 두웠던 1500원짜리 김밥을 한 줄 먹고 허기를 체웠는데 나머지 한 줄은 점심 때 먹기 위해 남겨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처지가 될지 알 수 없어서였다. 밥을 굶고 다니는 게 비지기수였으니까? 왜냐하면 오늘 B, C, D, E, F 업체를 둘러 보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모두 다른 곳에 있었으므로 시간으로 볼 때 매우 급박하게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