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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장

2012년 2월 23일의 대구 출장은 '오산 출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한 달만에 무려 세 번씩이나 A/S를 다녀와야 했으므로... -본문 중에...-

대구 출장 (43)

2013.09.14 23:22

文學 조회 수: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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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릭... 삐릭!"

  어젯밤에 12시까지 기계 수리를 한 뒤에 오늘은 아침 5시에 맞춰 놓은 알람 소리가 요란하다. 그렇지만 오전 30분이나 지난 뒤에서야 겨운 일어설 수 있었다.

 

  의무감.

  약속.

  정의감.

  어젯밤 12시까지 대구에서 갖고온 기계를 문제되는 부분을 모두 수리를 끝낸 상태였다. 밤에 작업을 하지 않으면 끝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기계가 6개월 동안 연구하여 처음 의뢰를 받은 바로 그 기계였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게 2가지 였다.

 우선 척 부분의 경우 빠졌던 샤프트(Shaft)가 밖으로 빠져 나왔는데 회전척이 회전을 하는 것이었다. 이 문제로 인하여 척부분이 모두 파손될 정도로 크게 손상을 입었으므로,

  '이대로 계속 작업하게 되면 척이 모두 망가지게 되겠어!' 하고 생각에 골몰하다가 결국,

  '센서를 부착하자!'로 결론이 내리게 되었고 센서를 부착하기에 이른다.

 

  두 번째는 양쪽 끝부분의 필요 없는 짜투기의 배출이었다. 이 부분이 완정품과 함께 섞여 배출이 원활하지 않고 남게 되면 자동으로 반복하여야할 작업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별도로 배출 장치를 부착하게 되었다.

 

  이렇게 수리를 하였지만 기계를 다시 싣고가서 설치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한 번씩 대구를 왕복하고 디젤 차량에 기름을 11만원어치나 넣게 된다. 1만원은 부가세였다. 단골 주유소에 1개월에 기름을 2번 정도 넣었었는데 이 번달에는 벌써 5번째나 되었는데 그게 모두 대구 출장 때문이었다.  

 

  어쨌튼 오늘은 5시에 맞춰 놓은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다.

   대구에 납품한 기계를 다시 이틀만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리해서 갖고 가기로 약속을 해 놓았고 그곳에 있는 다른 NC 기계를 싣고 와서 수리를 해 주기로 약속을 했었다. 

 

  아침에 1톤 화물 차량에 기계를 싣고 출발을 하게 된 것은 오전 6시가 약간 넘어서였다.

  근교 주유소들려 디젤 기름을 8만원어치 넣는다. 어제 11만원어치 입금을 시켰었다.

  "8만원어치 들어 갔습니다."

  "그럼 3만원어치는 대구 갔다 와서 넣지요!"

  "대금은..."

  "어제 입금 시켰는데 바빠서 못오고 오늘 넣는 겁니다."

  나는 늘상 미리 돈을 입금 시키고 주유소에 왔었다. 그것을 처음에는 못마땅해서 주유소 사장이 불만을 드러냈었는데 그 이유는 직원들이 헷갈린다는 거였다. 그래서 내가 다시 말했다.

  "미리 돈을 넣고 와서 넣겠다는데 그것도 싫습니까?"

  "뭐, 싫다는 게 아니고... 그럼, 장부를 하나 만들지요!"

  해서 나는 장부를 만들어서 기록을 하는 것을 꼭 확인하는 게 버릇이 되었다.

  "장부에 적어 놓으세요! 나머지 3만원은 오후에 와서 넣도록 하겠으니..."

  "예, 그렇게 하십시요!"
    주유소 직원은 40정도 먹은 남자였는데 얼굴이 유독 검어 보였었다. 그렇지만 속까지 까맣지는 않은 듯 했다. 무척 성실하고 인상이 깊었는데 내게 명철이라고 선물 쎄트를 몇 일 전에 대구에 갔다 오면서 들렸는데 선물로 챙겨 주웠었다. 그는 총각이라고 했었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인지 여자가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출발을 하여 금강휴게소 IC 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을 한다.

  "쏴아-아!"

  "북... 뿍!"

  억수 같이 비가 쏱아져 내렸다. 윈도 부러쉬를 최고 속도로 켰다.

  "첨벙!"

  옆에서 대형 화물차가 물구덩에 빠졌고 내 차의 앞창이 온통 하얗다. 앞이 전혀 분간하지 못하는 몇 초가 너무나 무섭웠는데 핸들을 꼭 쥐고 직진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앞을 분간할 때까지는 잠시 기다리는 도리 밖에 없었으므로 전혀 분가하지 못하는 상태고 계속 전진을 하자! 이윽고 사물이 드러났다. 그렇지만 비가 더 요란하게 때려 내려서 감슴이 철렁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핸들을 부여잡고 다시 기다리곤 했었다.

   운전이 평상시보다 너무 힘들었다. 속도로 80km에서 약간 줄였는데 앞차들도 위험을 느끼고 모두 서행들을 한다. 이런 경우에는 평상시보다 속도를 줄이는 게 최고였다.

 
윈도우 부러쉬가 최고 속도로 유리창에 닦아 될 정도로 맞춰 놓았는데도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차량의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평균 시속 80km로 달려서 대구 성서공단에 도착하게 되었을 때는 9시가 약간 못되어서였다.

 

 이곳 S.G 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므로 정문 앞에 3대의 화물차들이 물건을 화물차에 싣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공장 안에는 어제 일을 해 놓은 제품들이 쌓여 있었으므로 꽉 막힌 상태였다. 그래서 기계를 내리지도 못하였습니다.

  대구에 도착하였을 때는 마침 비가 내리지 않았었는데 도착한 뒤로 구미에서 내릴 때처럼 쏱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생각 모음 ( 162 )

  1. 대구 출장이 잦은 것은 예전에 오산 출장과 같은 반품을 당할 우려가 있지 않을까?  대구 출장이 잦은 것은 새로 연구한 기계 때문이었다. 예전에 오산 출장 때처럼 반품을 당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