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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처남의 딸 결혼식장에서... (3)

2015.12.15 21:16

文學 조회 수: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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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인 J는 결혼식장에서 자신을 향한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다. 자신이 오늘의 꽃이 된 상황이 어쩌면 꿈이 아닐까? 싶을 뿐이었다.

  간밤이 어떻게 흘렀는지 정신이 없었고 잠을 설쳤었다. 그런데 막상 닥치고 보니 못할 것도 없는 그저 시키는 데로 부케를 들고 신부 역활을 하면 되는 상황이 마치 무대 위의 연극 배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을 향애 자신이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이 어쩌면 과거부터 이루워져 왔던 짜여진 각본에 의한 연출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이혼을 한 엄마가 자신의 결혼식에 참여하여 아빠와 함께 했다.

  한 가족이 오늘 다시 만났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척, 친구, 그 밖에 수 많은 하객들이 예식장을 가득 체웠다. 기실 부패 음식을 먹고 있을 다른 사람들을 제외한 것이지만 오후 1시 30분이라는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체워 준 사실에 한없는 기쁨이 생겨났다. 

  스물 넷이라는 나이. 어쩌면 신랑과 동갑인 그 나이에 결혼이라니!

  결혼은 언감생심.

  뱃 속에 임신 오 개월 째라는 사실을 접어두고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라고 했던 양가 부모들의 입장을 보면 어느 누구 하나 이의가 없어 보였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결혼을 일찍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었다.

  두 살이나 위인 오빠도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다니...

  하지만 모든 게 거짓말처럼 순조로웠다.

  자신들이 결혼을  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친척들과 가족들에게 알려 졌고 청첩장을 돌렸었지만 그것이 과연 실현될까? 싶었을 정도로 믿기 어려웠을 지경이었다고 할까?

  하지만 날짜가 순식간에 지나갔고 마침내 대망의 결혼식이 현실로 이루워  지게 된 사실만으로도 최고의 행복감이 빠져 버린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보아 왔던 다른 사람의 결혼식장.

  지금은 그 상황이 자신에게 일어났다는 사실만이 가장 중요할 따름이었으니...



2. 위의 상황은 물론 내가 상상을 해 본 것이다.

  내 딸과 다름 없이 생각해 왔던 조카였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봐 왔던 모습이 어느새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어딘지 모르게 서두르는 기색이 역역했었다.

  "J 애가 결혼을 한다네요!"

  "그래, 나이가 어릴텐데... 오빠도 있잖아?"

  "사고를 쳤다나 봐요!"

  "사고? 그럼, 임신!"
  "글쎄, 남자를 사귀더니...  금새 임신했다고 결혼시킨다고 홍이가 노발대발이지 뭐.. 호호호..."

  홍이란 아내의 남동생의 애칭이다.

  아내는 다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칠 남매의 형제들 중에 막내 다음으로 어렸고 여자들 셋 중에 가장 막내였다. 하지만 그 아래 남동생이 있었으므로 꼴찌는 아닌셈이다. 꼴찌 동생이 홍이였다.


  처가집의 다복한 가정은 다시 자녀들을 많이 거느리 게 되었다. 그리고 결혼 적령기가 되었는데도 부모가 등을 밀어서 결혼을 시키려고 해도 하지 않는 자녀들이 있는 반면 지금처럼 사고를 저지르고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나이에 그만 결혼식을 치룬다는 불효막심한 자녀들도 있는 법이다. 세상 이치란 게 어쩌면 어른들이 그토록 저지르고 다니던 행동을 모방하는 어린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 돌발 상황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