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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40X 카메라

니콘 D40X 카메라

2013.11.12 09:19

文學 조회 수: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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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상 부족하면 새로운 것을 찾는다고 했던가!

  속리산 문장대 아래에서 바라보았던 벽풍같은 바위산들, 여행중에 겪었던 좋은 풍경들을 DSLR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모두 갖춘 카메라 갖고 싶었는데 모든 세트를 갖춘 다는 게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오늘 그런 물건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중고 제품을 발견하였다. 물론 우연히 눈에 띄인 것이지만...화소수도 1000만 화소 이상이었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DSLR 카메라가 아닌가!

 

  어제 즐겨 찾기로 지정을 해 놓고 유심히 바라 보고 있다보니 경매에 참여하는 것보다 '즉시구매'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오히려 조금 싸게 구입하려다가 놓칠 것 같아서다. 그렇지만 제품에 하자가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의심이 들어서 구매를 하고 난 뒤 판매자에게 전화를 했다. (구매 확인을 한 뒤에 판매자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다) 

  "안녕하세요! 카메라를 구입한 사람인데...요!"

  물건을 구입하고 전화를 하는 건 왠지 겸염쩍다. 판매자과 구매자의 입장에서 그렇다.

  "아, 그렇습니까? 제 대학생인 아들 것인데... 카메라를 안쓴다고 하기에 내 놨습니다만..."

  "방금 전에 제가 삼십만원을 구고 구입했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싸게 내 놨습니까? 저는 너무 잘 샀는데... 너무 고맙습니다. 먼저 일요일 아내와 속리산 문장대를 갔다 왔는제 경치가 너무 조더군요! 그런데 사진을 못찍어서 여행 다닐 때, 카메라를 들고 다니려고요!"

  "아, 저는 시간이 나지 않아서..."

  "저도 대학생 아들이 있는데... 부모 말을 듣지 않고 중구난방이잖아요! 그럼, 저하고... 나이가 비슷하겠네요? 저는 올 해 쉬운 넷(54)입니다만... "

  "그럼, 저보다 두 살이 많으시네요!"

  "아, 그렇습니까? 어쨌튼 반가웠습니다만... 아버님이 사용하시지 그러십니까?"

  "저야, 시간이 나지 않아서..."

  "운동 삼아서 가는 것이지요! 어쨌튼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었지만 여기서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우리 또래의 아버지들은 여행을 다닐만큼 한가하지도, DSLR 카메라에 능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카메라를 선호하지 않는 것같지만 나는 다 늙어서(?) 낡고 구형인 카메라를 구입하여 놓고 기뻐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DSLR 에는 문외한이 내가 이 사진기로 찍기 위해서는 좀더 입문과정이 필요하리라! 

고가품인 광학렌즈.  1855mm (18mm*55mm), 55200mm(55mm*200mm) 의 렌즈와 고급 삼각대가 포함된 가격이었다. 배터리도 3개씩이나 되고...

 

                                                                                                                  2

  일주일 전.

  속리산 문장대에 올라 갔을 때 눈 앞에 보이는 전경은,

  '마치 조물주가 빚어 놓은 예술적인 작품이 저랬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혁띠에 끼워서 갖고 다니는 디지털 사진기를 분실하였다는 사실을 문장대에 올라와서 깨닫게 되었다. 아마도 중간 지점에서 소변을 본 곳이 있었으므로 하산하면서 찾아 보았지만 그곳에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화장실에 갔었을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입구쪽에 공원 관리소에서 아내와 함께 소변을 본 적이 있었다. 

  사실 나는 언제나 치질 때문에 고생을 한다. 그래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었고 그곳에서 혁띠를 풀러서 바지를 내렸던 적이 있었으며 그 때 혁띠에 끼워져 있던 카메라가 떨어졌을 것이라는 추리를 하였다. 그렇지만 하산하면서 어둠이 짙어진 가운데 관리소를 바라보았지만 굳게 문이 잠긴 상태여서 그냥 지나왔었다. 

 

  문장대에서 2G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화질이 엉망이었다. 그것을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로 확인하는 순간 무척 실망스러웠으므로 좋은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들처럼 그 좋다는 DSLR 카메라에 대한 욕구는 그렇게 해서 커갔다. 몇 일째 DSLR 카메라를 인터넷으로 찾아 보면서도 무척 가격이 높았다. 그렇지만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도 600만 화소의 구형 카메라를 구입할수도 있었지만 선호할 수 없는 화소수가 선뜻 구입을 망설이게 하곤 했었다.

  조금 높은 화소수의 신형 카메라는 수 백만원까지 오르내렸으므로 가격이 높아서 결코 구입하지 못할 것같다고 체념을 하고 말았다. 또한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다고 애써 마음을 추수려 왔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제 발견한 것으로 눈에 번쩍 트일 정도로 구매하고 싶다는 상품이 유혹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는 참고 하루를 버텼다.

  오늘 아침에는 결국 '즉시구매'를 할 정도로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던 것이다. 남들처럼 카메라를 세워 놓고 전문가처럼 사진을 찍는 상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속리산의 법주사 앞에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아내와 오붓하게 사진을 찍는 꿈을 꾸는 게 현실처럼 실행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이 나를 설레게 한다. 

   

 문장대에 올라 선 뒤에 그나마 갖고 있는 2G 핸드폰으로 추억을 찍었을 때의 가슴 아픔은 이제 보상을 받게 된 것이다. 그 안타까움에 2G 핸드폰 사진을 볼 때마다 서운하던 마음도 이젠 DSLR 카메라를 세워 놓고 작품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이제는 디지털 사진으로 찍을 수 밖에 없던 최소한의 선택이 최고의 작품 사진으로 남기 위해 거듭나기를 바라고 싶다. 그것은 DSLR 의 전문가가 되어야만 한다는 전제 조건이 들어 있지만 결코 서두르지도 않으리라! 

 

  속리한 여행 뒤에 만족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운 심정이 계속되었고 결국오늘은 DSLR 카메라를 30만원주고 중고품으로 구입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3

  일반 카메라로는 찍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

  가령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전경을 우연히 발견하여 사진기로 찍으려로 차를 세웠다고 하자! 저녁 노을이라던가! 아름다운 호수가의 경치, 그리고 단풍이 진 참나무 숲의 갈색빛 녹빛을 일반 카메라로 찍었을 때는 멀리 보이게 찍히고 색감이 달라서 그대로의 멋을 살릴 수가 없었다. 이런 것을 보한하기 위해 DSLR 카메라가 필요한 것같다. 물론 찍어보지는 않았어도 피사체가 멀리 찍히게 되는 일반 카메라의 경우보다 오히려 망원렌즈를 부착하여 가깝게 찍을 수도 있으니 생생한 모양을 그대로 줌으로 당겨서 찍힐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갖고 있는 소니 420만 화소의 카메라는 망원 렌즈가 없는 일반 카메라였다. 그것을 오래 전에 막내 동생에게 시켜서 40만원을 주고 샀던가?

  물론 그 카메라가 있으므로 전혀 필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야에 보이는 전부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수 있는만큼 감동적으로 여행중이던 작면을 찍고 싶다는 소망은 오랜 바람이었는지도 모른다.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