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126)

2009.03.20 22:35

文學 조회 수:3838

예상은 얼마나 어긋나는가!

어제 대구에 출장을 갔다가 집에 오니 오후 5시 45분 정도 되었는데 오늘까지 축사일을 끝낼 생각으로 용역업체에 들렸다.
    집에서 불과 500여미터 떨어져 있는 골목 중간쯤에 위치하였으므로 사실상 거리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곳에 용영업체가 있다고 O.U라는 사람에게 물어서 알았다. 사실 미장일을 직접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만큼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장하는 사람으로 한 사람만 구해주십시요!"
용역회사에는 오후 6시 정도에는 일을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시간이었으므로 실내에 대여섯명이 중앙의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가 서로 잡답을 하고 있었다.
내가 열려진 유리문을 지나서 실내로 들어갔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므로 용역업체 사무실 안쪽의 작은 방 안에서 밖으로 내다보았으므로 그가 사장이라고 짐작을 하면서 조금 높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미장일을 하시는 분은 하루만 쓰고 싶은데 용역비는..."
"아, 십이 만원입니다!"
  "그럼, 일을 끝내고 드리면 됩니까?"
"예!"
나는 용역회사 사장에게 대강 내 전화번호와 집 위치를 설명하고 돌아왔다.

오늘 오전 6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용역회사에 갔더니 마침 한 사람에게 용영업체 사장이 위치와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면서 설명을 하는 것이었다.
"미쟁이를 구해 달라고 부탁드린 사람입니다!"
그렇게 홀쪽 마른 사람에게 내가 말하자,
"아, 오셨군요! 이 분이신데..."
"예, 그럼 저를 따라 오시겠어요?"
"그러지요!"
일할 사람은 나이가 60세쯤 되어 보이는 중년인이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65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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