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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수리를 시작한 지 9월 20일이면 무려 3개월 째였다. 모든 일을 전패한 체, 축사를 수리하는데 매달렸지만 지금으로서는 생활비조차 벌지 못하여 빚으로 남았다.
  "삼천 만원이 들었어요!"
  그렇게 말을 하였지만 공교롭게도 이천만원 정도가 빚으로 떠올랐다. 지금에 와서 축사를 수리한 것이 잘한 일이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왜냐하면 외각진 곳이여서 아무도 세를 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진입로가 나빴다. 농로롤 타고 구불거리며 들어 오다가 전방에서 다른 차를 만나면 뒤로 후진을 하여야만 하고 끝에 500미터 쯤은 비포장 도로였다.

  처음에 세를 달라던 사람과는 보증금으로 천만원을 달라고 하는 내 주장을 수긍하지 못하고 그만 햬약을 하게 되었다. 어쨌튼 월세도 못줘서 전에 있던 곳에서 보증금 천만원을 받을게 없다고 집주인과 만나서 상세한 내용을 듣고는 오히려 안오길 바라는 심정이었기에 은근히 쾌재를 불렀었다.

  이제 세를 놓으려고 하던 애초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 갔으므로 다른 무엇인가 생산하는 공장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축사 수리를 완전히 마치지 못하였지만 다음을 위해서라도 공장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내일 당장, 급한 일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미뤄두웠던 일도 해줘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