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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띠리릭... 띡..."
  전화의 신호음이 들려오는데 받지를 않는다.
  "탈칵!"

  한참만에야 상대가 받았는데 나는 조금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틀 후에 다시 와서 일하기로 찰떡같이 약속을 받아 놓았었는데...
  "여보세요? 벽돌 쌓는 분이시지요?"
  "그런데요! 무슨..."
  "여기... 어제 일하던 축사인데요! 저... 여유 돈이 없어서 도저히 일을 못시키겠어요!"
  나는 무척 힘들게 말했는데 그것은 충분히 고려된 사항이었다. 왜냐하면 44만원이라는 돈을 써서 인부 두 사람을 이틀간 일을 시킬게 되면 다른 일을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갖고 잇던 200만원의 돈은 모두 바닥이 났고 아내가 각축한 300만원 돈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벌써 150만원을 썼으므로 모든 것을 마무리 지을만큼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벽돌 쌓는 일에서 인부를 쓰지 않을 작정이었다. 대신 아들과 함께 일요일에 벽돌을 쌓을 작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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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3월 16일.
  나는 아들과 함께 어제는 벽돌을 쌓았다.
  고등학교 3학년의 아들은 지난 겨울 방학때에는 택배회사에 야간에 나가 짐을 부리는 일을 일용 회사에 잡부로 나가서 일을 하였는데 제법 깡다구((맞는 말이 아닌 듯 하지만 강단으로 쓰기에는 미온적이여서)가 있었다. 그 근성이 나에게 피로 물려 받은 것일까? 어쨌튼 우리는 새벽 6시 반에 축사에 출근을 하여 벽돌을 쌓기 시작했다.      

  6미터의  높이까지 불록 벽돌로 쌓는 일이었다.
  5미터까지는 쌓아 놓았지만 1미터 쯤은 아직 그대로 였으므로 그 위에 벽돌을 쌓아야만 했다.
  기둥과 기둥 사이가 대략 3미터 되었는데 중앙에는 모두 다섯 칸이 나뉘어져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인부와 두 칸은 작업하였고 한 칸은 문으로 사용해야 했고 두 칸이 덩그런히 기다리는 듯 입을 벌린 상태였다. 그곳에 벽돌을 쌓아서 벽을 막는 작업이 오늘하고저 하는 물량이었다.

  "아들아, 저 두 칸만 하자!"
  "예!"
  "아시다대(높은 높이에 올라서서 작업하기 위한 철재로 만든 조립 다이)가 두 칸 포개져 있으므로 자칫하다가 넘어지는 날에 큰 일난다. 그러니까 내가 시키는대로만 해라!"
  "예..."
  "그럼, 벽돌을 그 높이까지 올리자!"
  그렇게 해서 바야흐로 아들과 함께 '노가다' 일이 시작되었다.

  두 칸이 남아 았들의 벽면에 두 곳은 쌓았고 다른 칸은 탄은 싸두 칸을(대략 3미터씩) 옮겨 가면서 작업하게 되었다. 그런데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두 단을 연결하여 그 위에 올라 서야만 했다.(일명 아시파대라고 부름)  그 높이에 별돌, 시멘트, 벽을 쌓는 잡다한 그릇, 그리고 필요에 따라 변하는 도구들을 올려 주워야만 했는데 무거운 무개로 인하여 여자가 할 일이 아니었다. 몇 일동안의 일로 아내는,
  "허리가 아파! 죽겠어!"
  "팔이 움쑥움쑥 쑤시네!"
  "아이고, 집 짓다가 사람 잡네!"하며 불만을 잔뜩 늘어 놓는 판이었다. 그래서 도저히 아내와 둘이서 작업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므로 아들을 동원하는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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