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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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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에서 낙찰 받은 축사 (1)

  충북 영동 법원으로 출발하기 위해 1톤 화물차를 운행하기 시작하였다.

  장중한 음악이 라디오를 타고 흘러 나왔다.
  "탱고와 함께..."
  라디오에서 여자 MC가 설명해주는 내용 중에 탱고음악이라고 하였다.

  충북 영동은 감나무가 많다. 집집의 옥상 위에 감을 말리기 위해 곶감들이 줄줄 늘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디지털 카메라를 조수석에 들고 나왔지만 메모리스틱(저장용 장치)를 두고 나왔기 때문에 전혀 쓸모가 없었다.

  영동 법원에 가면서-
  '무슨 필요가 있다고 또 다시 땅을 구입하려고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원 경매로 땅을 구입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왔었다.
  수도 서울이 충남 연기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할 때만 해도 불붙는 것처럼 부동산 경기가 뛰었었다. 누가 그 불을 지폈었던가? 하는 의문과 함께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어른들이 그렇게 조령모계 하듯이 마음대로 행정수도를 바꿀 수 있는지 너무도 이성이 없다는 점에 분노가 치밀었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정이라고 판결이 났고 모든 일이 백지화 되었다.
  그러자 이곳 충남 연기, 공주 지역과 내가 있는 충북의 옥천까지도 핵폭풍같은 영향권에 들었다.
  모든 부동산 경기가 일시에 얼어붙은 것이다. 충청도 사람들은 분노가 하늘을 치르듯 하였다. 한숨과 함께 급전을 빌려 투자를 했던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깨달는 듯 싶었으리라!

  그것이 몇 일전의 일이었다.
  이렇게 급냉한 법원 경매를 일찌기 본적이 없었다.
  몇 사람 되지 않는 참석자들.
  '이 중에서 내 물건에 대한 경쟁자는 과연 몇이나 될까?'
  '과연 무슨 용도로 마암리(경매를 보려는 지역의 주소지)의 토지를 구입하려고 하는가!'
  온갖 생각이 소용돌이를 친다. 내가 법원에 찾아온 진정한 이유에 대하여 어떤 감정적인 사고력을 접어두고서라도 진정한 의미는 역전할 수 있는 드라마 같은 전환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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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충북 영동 법원 경매소에서 아래의 축사를 사천 오백만원에 낙찰 받았다.
  남들이 외면하는 이런 외진 곳의 축사를 구입하여 무엇으로 활용하려고 하는가!
갑자기 나는 경매소에서 내가 써 넣은 액수에 대하여 거짓말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입찰함으로 들어간 용지에는 분명히 사천 오백만원이 쓰여 있을 것이고 입찰 최저 낙찰가는 삼천 육백만원이었다.

  대전광역시로 수도 이전이 되지 않자, 부동산 경기가 급냉을 하고 말았다. 급기야 법원 경매소는 한산하니 경매인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런 기회가 호사다마라는 생각으로 나는 부동산을 장만하겠다고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른 경쟁자도 없이 외로히 축사 하나를 발견하였고 오늘 터무니 없이 많은 액수를 쓰지 않았나 싶었다.

2. 아내가 욕심을 내던 이원의 30억짜리 공장은 몇 번의 유찰끝에 최저입찰가가 1억 2천이었는데 이번에는 1억 9천만원으로 낙찰이 되었다. 열댓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몰렸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은 프라스틱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1억 2천만원을 써 넣었다가 실패를 하고 말았다.

3. 위의 두 가지 물건의 경매는 대하여 무엇을 말하는가!
  두 번째의 공장은 모든 준비가 완료된 그야말로 30억이 나가는 공장 건물이었다. 그런데 첫 번째의 경우는 불모지이며 오지이며 산으로 둘러쌓인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인적이 드문 다 쓰러져 가는 허름하게 생긴 축사였다. 장점이라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10분거리 밖에 되지 않다보니 개조를 하여 창고를 활용할 생각이었다. 충북 영동 법원 경매소에 가기전에 두 번 찾아 갔던 이곳에 인쇄소를 차리는 꿈을 꾸웠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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