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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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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서... 축사 (6)2004-11-04 09:58:37,

2008.12.10 23:09

문학 조회 수:4156


 


법원 경매에서 낙찰 받은 축사 (6)

  나는 법원 경매소에서 맨 앞에 앉아 있었다. 공책을 펼쳐 놓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쓰는데 이 시간에 그나마 일기라도 쓰려는 속셈에서였다. 나처럼 무엇인가 집중하는 사람은 결코 없었다. 모두가 한결같이 경매에 참석한 시간을 그냥 보내려고 했고 그다지 발가 보이지 않는 얼굴들이었다.
  내가 앞에 앉아서 입찰함의 봉투가 개봉되기 직전까지 무료하게 기다리는 동안 공책에 그을 쓴 내용을 정리하여 이곳에 쓰려고 하지만 그것도 현재 기계 만드는 시간에 쫒기다보니 조금씩 옮겨 쓰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절반도 못옮겼다.  

  내가 낙찰을 받은 축사 때문에 기쁨을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렇지만 글을 쓰는 내 자신의 감정에 얼마나 많은 파문을 일으켰는지는 형용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삶이란 비관스럽다고 느낄 때에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여유를 갖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나보다 더 못한 처지의 사람들이 얼마든지 널려 있기 때문이다.
  나는 돈이 없지만 그래도 젊은 패기가 있지 않은가!
  없는 만큼 진심으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테두리에서 무리하지 않고
  구가할 수 있는 소망을 꿈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한다.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앞으로의 미래는 개척정신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꿈, 용기, 희망,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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