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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낙찰 받은 축사 (4)

  중고 기계를 헐값에 넘겼었다.
  창고가 없다보니 비중이 큰 기계를 공장에 넣고서는 비좁고 마음대로 활동할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창고가 무엇보다 필요했는데...

  법원 경매는 10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경매소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과 함께 뒤뜰에 심겨진 은행나무의 황금빛 나뭇잎을 올려다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렇지만 나는 차를 세워놓은 차고지 안에서 승용차 뒤, 트렁크 위에서 공책을 펼쳐 놓고 글을 쓴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각장의 삶에 쫒기다 찾아 왔으리라!
  그 목적하는 바가 마음에 드는 토지던가 건물일테고... 그렇지만 위치라 좋은 것은 나오지도 않았다. 미리 거래가 이루워 졌을테니까?

  어떤 용도로 활용을 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저울질을 할 것이다. 나처럼 창고로 쓰려는 사람도 있을까? 단지 그런 용도로 활용을 하려고 축사를 사서 쉬를 한다면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구입해 놓고 개발이 안된 이 지역에 도로가 나고 전기가(공업용) 들어와서 공장들이 들어 선다면 많은 몇 곱절 오를지도 모르겠지만 결코 그런 일은 없으리라! 그곳은 소외되고 외각지였다. 단지 거리가 가깝고 창고로 활용하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호기심을 느꼈을 뿐.

  내게 있는 돈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어도 높은 가격을 형성한 다른 물건들에서는 많은 경쟁과 높은 액수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의 축사보다 두 곱절이나 높은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무리하지 않고 적어도 내가 여유있게 구입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따름이었다.    

  액수를 기재할 때의 망설임
  이 망설임에 대하여 나는 생활력과 내 능력에 고려하고 우선하여야 했다.
  얼마나 정하느냐는 것은 어떤게 기준을 잡는가!
  그 한계치에 대하여 주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액수를 적어 넣기 전에 그 점에 무척 고심하고 망설였다.

  어떤 액수를 기재하여 결국에는 낙찰과 유찰이라는 두 가지 사실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 이곳의 상례였다. 하지만 나는 혼자였고 그 때문에 너무 많은 액수를 써 넣었구나! 하는 절망을 맛봐야만 했다.
  그만한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다는 사실은 얼마나 무의미하던가! 최저 입찰가보다 900만원을 더 써 넣다니...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은 그만한 돈을 지불하여야만 한다는 고전적인 액수의 기재였다. 그 망설임,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단번에 액수를 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자신이 선정된 액수만큼의 기준을 무엇으로 산정하였는가! 하ㅡㄴ 점에 있어서 토지의 이용목적에 상관관계가 있었다.
  한 순간 나는 경매에 참여하기전에 축사를 개조하여 인쇄소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를 했었다. 그 작은 소망은 꿈같은 것일지라도...
  "내 물건이 아니었나 보지!"하는 우려 속에,
  "좋은 꿈 꾸웠어?"
  "아뇨?" 하는 아내의 말을 눈을 뜨자 마자 묻고 들었다.
  
  경매의 액수를 쓰는 순간에 그런 생각이 들다니... 그리고는 그렇게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총금액에서 십만원까지도 추가했다. 그래서 기실 경매 액수는 45,100,000 원 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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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幸福)이란 무엇인가!
  내가 경매에 참여하여지만 체무자가 된 여자를 나는 알고 있다. 그녀는 지지리도 못난 남편ㅇ로 인하여 그 땅을 잃어 버릴 수 밖에 없는 불운을 안고 산다.
  왜 그녀는 남편ㅇ로 인하여 가슴을 쓸어 내리도록 삶에 얽매이며 사는가!
  경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는다.
  그 느낌 속에 내가 받은 인상은 번득이는 욕심일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결코 과욕은 부리지 않을 것이다. 내게 맞은 한계에서 경매 물건을 고르고 참여하였으니까?
  아ㅣ, 재테크라는 허울에 얽매여 새로운 사업의 구상과 행복추구를 위한 편협적인 인간들의 이기주의 발상이며 허상을 쫒는 발로라고 할 수도 있었다. 이 군상들은 결코 정의롭지 못하고 많은 이들에게 지탄을 받아 왔었다. 적어도 남이 울고 비관한 절망섞인 물건을 구입한다는...
  새로운 돌파구와 구상화 행복추구하는 생각1보다 현협적이며 인간의 이기주의가 낳은 현대적이며 자본주의적인 매매이 수단으로 이용되어온 경매에 대하여 그만큼 적대감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선량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헐값에 매매가 이루워 질 것이고 상술에 능한 이는 보기좋게 많은 사람을 제치고 낙찰 받았을 테니까?
  그런 것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으며 방향을 주는가에 대하여 이곳에 모든 것을 피력할 수는 없었다. 단지 내 삶중에 이것이 마지막의 경매 참여로 이어지길 빌 뿐이었다. 이곳에 올 때마다 나는 결코 누구에게도 돈을 빌리지 않고 싶다는 일념을 갖는다. 누구에게 돈을 빌리지도 보증도 서지 않으리라!

이런 생활, 이런 경매에 참여하는 게 유리하고 편리하며 유익할 수는 없었다. 단지, 목적을 위해서 작으나마 내게 갖고 이용할 수 있는 토지를 매입하는데 참여하려는 것이라고 애써 변명을 해 본다.
  내가 경매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창고가 필요해서였다. 공장을 운영하면서 완성된 기계를 넣고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갖을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렇지만 결코 좋은 곳은 구할 수 없음을 안다. 내 수중에 맞는 적은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최선책과 고려 사항은 무엇일까? 물건이 아닌, 위치도 아닌, 가격이 가장 큰 비중을 찾이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적은 액수.
  잠깐이었지만 액수를 적기전에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느낌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아내는 너무 많은 돈을 썼다고 핀잔을 할 것이다.
  나는 애초부터 이렇게 많이 쓰리라고 예상하지도 않았었다.
  이미 봉투함(입찰함)에 용지와 보증금이 든 노란 입찰봉투를 구멍으로 넣었는데 투명한 프라스틱 상자에 두 번째로 넣은 것이 비쳐 보였다. 그리고 거짐 50분 가량을 맨 앞자리에 앉아서 지켜보면서 내가 실수를 하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어떻게 이렇듯 어림없는 계산을 하였을까? 정말도 통곡할 일이었다. 이런 실수를 저질르고 태연을 가장한 체 앉아 있다는 사실조차 매우 힘들 지경이었다. 내 마음속은 너무도 후회와 절망으로 겉잡을 수 없었는데...
  이미 입찰함에 입찰 봉투를 넣었으면 되될리 수 없었다. 내가 두 번째로 넣고 많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었지만 만약 넣지 않고 기다렸다면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 적어도 분위기로 보아서는 그렇게 많이 써 넣어서는 안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경매 참가자들이 다른 때에 비하여 터무니 없이 적었다. 두 번째 입찰함에 들어가는 경매 봉투가 너무 적었다. 그만큼 경쟁률이 낮을 것이다.
  이 물건에 대한 액수가 너무도 터무니 없다는 판단이 든 것은 입찰하메 봉투를 넣고 돌아선 직후였다. 나는 내가 넣은 봉투를 다시 꺼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1.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만 하는 것일까?
  2. 내가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은 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줄이고 끊어야만 마땅한 일이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매일 글을 쓰려고 하는가!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면서..
  나는 오히려 그 방법과 방향에 대하여 다른 고려된 사항과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문학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글을 쓸 수는 없었다.
  무엇인가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시도에 대하여 그다지 중요성을 인식하지는 못하겠다. 단지, 내 생활의 일관된 모습으로 이곳에서(옥천)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건물이라던가 토지를 구입하여야만 할 필요성을 느꼈고 결국 경매에 참여를 하여 왔었다. 몇 번째의 유찰을 경험한 바 지금은 단숨에 끝내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좀더 발전된 준비성과 욕구가 분출되었다고 할까?
  나는 450만원의 10퍼센트 계약금을 봉투에 넣고 지금 공개하기 직전에는 후회를 하고 있었다.

  돈을 그렇게 토지를 매일하는 곳에 써버리다니!
  왜 이렇게 많은 지출을 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하여 앞으로는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개찰을 할 때----입찰자용 수취증.
    ---->응찰자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 다른 때보다 많지 않은 사람들...
   ----> 채무자의 입장을 고려하여야만 한다는 점. 그렇지만 그것은 변명일 뿐이고 현실을 무시한 어리석음이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던가!
한 사람이 있건 열 사람이 있건 ...

가격은 문제삼지 않는다.
개척을 할 것이다. 물건을 구입한 뒤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