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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부산역에서...(2006-08-10 10:30:15)

2008.12.18 07:30

문학 조회 수:3024



 

충북 영동역에서 야간 1시 25분 열차를 타고 출발을 하여 부산역에 도착하였을 때는 4시 20분 정도가 되었다. 역 앞에서 잠시 눈을 부칠곳을 찾았다. 아직 지하철이 운행되기에 이른 시각이었다.

  광장의 벗나무들을 중앙에 두고 둥그렇게 원형으로 둘러 쳐진 벤치들이 놓여 있었다.
  그곳에 쓰러지듯 눞는다. 둥근 원형의 벤치에는 이미 두 사람이 누워 있었다. 그 사람들이 뒤척일 때마다 몸이 흔들려서 잠이 깨곤 했다. 무엇보다 의자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턱을 만들어 놓아서 다리를 곧게 뻗을 수가 없다.
  부산역의 위용은 크고 우람하며 무엇보다 유리처럼 속이 드려다 보였지만 예전의 부드럽고 구름다리처럼 타고 오르던 계단은 없었다. 세속에 현실에 부딪혀 겉만 번지르르 한 모습으로 변한 것처럼 보였으므로 예전의 느낌은 어느 구석에서도 느낄 수가 없었다. 그걸 보고 초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모하였다고 하는 것일까?
  
  처가집에서 장인어른 제사가 있는 날이었다.
  밤 8시에 도착하고 10시가 조금 넘어 밖을 나왔다.
  "왜, 이렇게 더워!"
  "어휴, 요즘 너무 덥지요?"
  "밤에도 찜통처럼 덥네!"
  모두 한마디씩 하면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들 가는데... 7남매인 아내의 형제들은 대식구였다. 그중에 네 째 처형과 다섯 째인 손위 처남은 오지 않았다.

  집에 밤11시 쯤 도착하였었다. 무더운 찜통 더위로 인하여 야간에도 푹푹 쪄댔지만 무궁화호 열차에서 눈울 뜨자 새벽이여서 더위는 한풀 꺽인 듯 싶었다. 축사를 짓느라고 무더운 태양빛에 너무 혹사를 한 탓일까? 무척 땀을 많이 흘렸었다. 지붕에 판넬을 올리고 핏츠 볼트로 조립을 하는데 한 장 올릴 때마다 땀으로 목욕을 한 것처럼 흠씻 젖어서 내려와 물을 마셔대곤 했었다.

  충북 영동역에서 밤1시 25분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풀랫포옴에는 혼자였다. 영동역에서 타는 손님이 없어서였다. 아마도 이렇게 늦은 시각에 열차를 타는 사람이 없는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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