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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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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있던 건물과의 비교...-

  8월 1일.
  콘크리트 가설 작업을 건물 바닥에 했다.
  '아, 어떻게 이럴수가...'
  작업 중에 왼 쪽 눈으로 세면물이 튀었다.
  레미콘 차량으로 쏟아 붓으면서 출구를 돌려 대는 작업을 내가 맡아야만 되었다. 세 번 째 차량이었을 것이다. 유독 콘크리트가 많이 쌓인 곳에서 튀어 오른 시멘트가 왼 쪽 눈으로 튀었고 감각적으로 눈을 감았지만 어쩔 수 없이 뒤집어 쓰게 되었고... 차에 있는 시멘트를 쏟아 부은 뒤에야 눈을 씻어 내 수 있었다. 그것이 다음 날부터 눈이 붉게 충혈되면서 뜰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눈물이 흐르는 왼 쪽 눈을 감은 체 12Km  거리의 대전 산내에 있는 거푸집 틀(가다) 빌려  온 곳에 반납을 하여야만 했다. 옥천 군서와 대전 산내 사이에 있는 곤룡터널을 운전하면서는 눈이 안보일 정도였지만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대면서 무사히 운전을 하였다. 얼마나 곤욕스러운지 한 눈으로 사물을 살펴 보다가 잘 보이지 않으면 왼쪽 눈을 치켜 떴다.
  눈에 심한 경련과 골까지 흔드는 두통과 눈을 찔러 대는 통증이 수반되었다. 태양의 눈부심이 밝은 햇살이 비쳐대는 곳에서 눈을 찔러 대는 것이다. 햇빛이 새하얗고 밝아서 눈을뜰 수가 없었다. 안대를 차고 싶었으므로 왼 손으로 왼 쪽 눈을 간간히 가려본다. 그럴 때마다 통증이 좀 가시는 듯 했다. 그렇지만 눈물이 주루룩 흐르면서 눈을 뜰수가 없고 희미한 시력으로 앞을 분간키 어려웠다. 
  '이 정도로 아프면 병원에 입원하여야 하는게 아닌가! 으악, 눈을 뜰수가 없다니...'
  마음 속으로 비명을 질러 대면서도 흐릿한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면서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는 무지막지한 12톤 화물차를 피하느라고 갓길로 달렸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을 벗어 나기 위해서 지나치게 우회하는 차량을 미리 감지한 탓일까?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정도로 섬찟했었다.

8월 3일.
  오늘은 눈이 좀 나은 듯 싶었지만 새벽 6시에 작업 현장에 나와서 이슬에 맞은 천정을 용접하러 올라 갔다가 떨어지는 위기를 만났었다. 다행히 지붕 위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두 개의 C형강(ㄷ자로 된이 철재 중 하나)을 붙잡아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엇그저께 바닥에 콘크리트 작업을 한 4미터 높이의 바닥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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