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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115)

2008.12.19 09:39

문학 조회 수:3650

 
  사실 C동(건물을 A, B, C 동으로 구분함)의 경우 전신주를 빼내고 6미터의 외벽을 막고 내부에도 그보다 조금 낮게 2.6미터 쯤 벽돌을 쌓고 천정을 얇은 조립식 철판 쪼가리(부분적으로 기워서 만든 것처럼 피스볼트를 박았다)를 이용하여 씌웠을 뿐인데 훌륭한 연탄 창고겸 연탄 보일러실이 되었다..  

  작업은 어제로서 끝을 내고 철수를 하기에 이른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이곳에서 한 일은 무엇인가? 
  돌이켜 보면 나는 참으로 한심하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부도간 난 축사 건물을 경매로 구입하여 그것을 몇 년에 걸쳐서 수리를 하면서 많은 돈과 육체적인 정력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인건비를 들이지 않기 위해 아내와 둘이서 거의 모든 작업을 몸으로 부딪혀서 직접한 것은 많은 시사를 준다.
  우선 그렇게 할 수 있게 된 점은 그동안 몇 년에 걸쳐서 어깨 넘어로 작업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기술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능률적으로 뒤 마무리는 아내와 둘이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버무려 콘크리트를 만들어 바닥과 필요한 곳에 적적하게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시멘트은 어떤 형태로든 작업을 하게 되면 그 형상이 성형되는 게 매력적이었다. 다른 건축재를 능가할 정도로... 
  오직 시멘트, 모래, 자갈, 그리고 벽돌만으로 건축을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이던가! 그만큼 흙칼이라는 도구만으로 삽과 간단한 운방구를 이용하여 시멘트를 모래와 버무려 벽돌을 쌓을 수 있었다. 요컨대 벽돌을 쌓은 외부에 미장이라는 것을 하는 것은 별도였지만 다른 작업은 의외로 배우기가 쉬웠던 것이다. 그래서 몇 년에 걸쳐 보고 배운 것을 적용하여 직접 벽돌 쌓는 사람이 되었고 능률적으로 보조자인 아내와 함께 벽돌을 쌓는 작업에 눈부신 발전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직접 벽돌을 쌓고 집 수리를 한 것은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서였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이런 건물을 갖는 것이 꿈이었는지 모른다.
  대전광역시에서 거의 5년간을 남의 집을 빌려 세를 살면서 쫒기듯 이사를 다녀야만 했었다. 허름한 건물에 세을 살면서 공장을 운영한 것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였다.

  생각해보라!
  어찌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을 바랄 수 있단 말인가!
  눈물겨운 험난한 과정들이 필요치 않다면 역사는 결코 이루워지지 않았으리라!
  내가 '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에 대하여 남다른 애착을 갖고 몇 년에 걸쳐서 공을 들이는 것도 과거의 서러움과 경험을 바탕으로부터 얻어진 결과물이라는 점이었다. 비록 불록 별돌로 지은 볼품이 없는 벽체와 엷은 철판으로 씌운 지붕이었지만 300평에 가까운 평수에 세칸으로 나눈 건물을 지었다는 사실에 원대한 꿈을 심을 수 있음은 무엇보다 더 많은 꿈을 키울 수 있음이다.
  비록, 지금은 보잘 것없는 듯 허름해 보여도 이곳에 내 꿈이 키워진다면 그 어떤 건물보다도 더 활기찬 공장으로 바뀔 것이다. 그 날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사천 오백만원에 경매로 낙찰을 받았고 그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수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완성으로 남아 있기만 한 그곳.
  명년 꽃피는 4월에는 더 멋진 곳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적어도 내게 도전해볼 용기가 남아 있다면 얼마든지 나은 곳으로 환경이 바뀌어 꿈을 이룩하는 터전으로 삼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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