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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축사 (31) 한국전력 홈페이지 신문고에 기고한 글(2006-08-22 23:12:24)
2008.12.18 07:35
004년 11월 4일
충북 영동 법원에서 축사를 4천 오백만원에 낙찰 받아 구입하였지만 두 달 전까지 근 1년 반동안 활용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돈사를 개조한 축사는 부도가 나서 온통 더러운 쓰레기와 쇠파이프로 칸막이를 하여 차량이 진입도 못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구입 당시 3개월 전기 요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터라 지불하고 제 앞으로 전환을 시키고 자동이체로 납부하였습니다.
2개월 전, 축사를 수리하면 입대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부랴부랴 재료비 3,000만원을 들여 정말 밤낮없이 수리했습니다. 인건비를 절약하겠다고 집사람과 둘이서 말입니다. 저는 '대명기계'를 집사람과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다른 일을 접어두고 수리를 하게된지가 8월 20일이 2개월입니다. 바닥 콘크리트, 지붕, 기둥을 고쳐야 했지만 크레인을 빌려 쓰지 않고 순전히 인간의 힘으로만 모두 하여 8월 말일이면 거의 끝내고 9월 초순에 세입자가 들어오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전기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세입자는 천정에서 이동을 하는 호이스트를 사용하게 되는바 부득불 공업용 전기를 끌 수 없어서 동력전환기를 50만원주고 구입하여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단상에서 삼상으로 전환을 시키게 되면 0.5KW의 모타도 가동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기계를 만들어서 전국에 납품합니다. 강원도 원주의 한 공장((033)000-0000 011-000-0000)에서는 20 마력의 모타도 사용하는데 말입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변압기가 가까워야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일주일 전, 옥천의 한국전력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20KW로 승압을 하고 산업용 전기로 바꾸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전기업체를 선정하여 신청을 하게되었는데...
오늘은 안된다는 내용을 통보 받았습니다. 공장으로 용도 변경을 하지 않고 축사로 되어 있는 건축물에는 산업용 전기를 가설할 수 없다는 내용을 알고 그만 허무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용도 변경을 신청하려고 군청을 찾았더니 건축물 설계를 다시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매로 낙찰 받은 건물은 이미 가건물이 선적하여서 도저히 용도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세입자에게 모든 것을 없었던 일로 하자고 오늘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모든 게 너무도 무의미하여 가슴이 아풉니다.
저의 작은 소견으로는 농업용 전기에서 상업용 전기로 전환을 시키는 것은 간단한 것 같았는데 이렇게 힘들고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낙담하고 절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법이 이렇게 바뀌었으니 어쩌지 못한다는 냉담한 말들 뿐입니다. 그럼 저는 어디에 하소연 하겠습니까?
제발 한국전력의 모든 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주시길 빌어마지 않겠습니다.
김태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