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를 3곳으로 나누고 그 중에 A, B 동은 상공장으로 세를 놓았는데 9월 말일 G.D라는 사람이 부인과 함께 찾아 와서 그곳까지 사용하겠다는 것이었다.

   GD : 말씀 드려...

   GD 부인 : 예...

  아내 : 말해 봐요! 무슨 얘기인지 들어는 봐야 되지 않겠어요?

  나 : 그래요!

  두 사람은 무엇을 말하려고 했지만 계속 뜸을 들였다. 사실 이들이 우리를 찾아온 것은 세를 줄 때뿐이었다. 서로 자신들이 하는 일이 있었고 가급적이면 세입자들에게 관여하지 않기 위해 축사를 찾아 가지 않는 게 그들을 귀찮게 하지 않으리라는 판단에서다. 그러히만 그곳 C 동에는 기계류가 몇 대 있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세를 놓지 않고 잡다한 중고 기계와 생산해 낸 기계를 갖다 놓는 창고로 사용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출입구가 B 동을 거쳐서 지나가야 했으므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GD : 사실은 우리가 바빠질 것 같아서 C 동을 사용할까 하는데요!

  아내 : 그래요? 왜, 갑자기...

  GD 부인 : 우리처럼 상공장을 하는 곳이 마전에 또 있는데... 몸이 아파서 공장의 기계와 시설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천 오백만원을 요구하네요? 그래서... GD이 아빠에게 이번이 기회같아요! 그 공장만 인수하면 한 달에 교자상을 삼 백개씩 만들어야만 할 것같고...

  나 : GD 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아내 : 그런데, 무슨 돈이 있어서 인수하시죠? 

  GD : 제게 기회죠?

  GD 아내 : 당신에게 마지막 기회일테니까?

  이 둘 두 사람은 우리에게 기회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었으므로 이상하게 혼란이 왔다. 어떻게 그 것을 기회로 생각하는 것일까? 그리고 1,500 만원의 돈을 마련하여 인수할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그 쪽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게 뻔했다. 상공장에서 하청을 받아서 물건만 생산하는 데 자재비는 사장이라는 곳에서 댔다. 그 사장은 몇 개의 하청업체를 거르리고 물건을 만들게 하여 그것을 계산하여 한 달에 한 번씩 지급하는데 이것을 '결산을 본다!' 고 하였다. 그런데 돈 얘기를 하니 본격적으로 그들의 본색이 드러난다.

  나 : 천 오백만원에 공장을 인수한다고요?

  GD : 예...

  아내 : 그런데 그만한 돈이 있어요?

  GD 부인 : 천 만원은 마련해 두웠는데...

  GD : 그래서 찾아온 겁니다... 이런 얘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아내 : 말씀 해 보세요?

  GD 부인 : 오늘 찾아온 목적은 돈 좀 빌려 달라고...

  나 : 우리에게..."

  GD 부인 : 예...

  나 : 아... 그래서 온 거군요! 그렇지만 미안하게 되었네요? 저희들도 대학생이 두 명이 있어서 계속 돈이 들어가서 융통해 줄 돈이 없는데... 그러지 말고 공장을 인수 대금을 6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지불한다고 하는게 어때요?

  GD : 우리도 그러고는 싶지만...

  GD 부인 : 그 쪽에서 그러지 않을 겁니다! 사실 우리에겐 이 번이 기회여서 어떻게 해서든지 잡고 싶어요!

  나 : 우리에게 C 동을 비워달라는 것은 해 줄 수 있지만 돈을 빌려달하는 것은 힘들 것 같아요. 대학생이 둘이나 되서... 그런데 언제부터 추진합니까? 

  GD :  추석 지나고... 바로 인수하여야합니다. 지금 제품을 만들어 놓은 게 전혀 없어서... 인수 인계를 빨리 마무리 짓고 계속 일해야만 하지요!

  아내 : 그럼, 저희가 그곳에 있는 기계와 부속품을 모두 치워 줄테니까? 해 보세요!

  GD 아내 : 고맙습니다!  

  C동을 비워달라는 뜻이었다. 그렇게 되면 그곳에 있던 짐을 모두 옮겨야만 했다. 아내가 반색을 하며 GD의 말을 받는다. 축사에 세를 들어 상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GD네가 현재 창고로 사용하는 C동까지 사용하고 싶다는 의향으로 찾아 왔고 그곳에 있던 기계류를 옮겨야만 할 듯싶었다. 또한 500만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하여 약속은 하였는데 문제는 잔뜩 들어 있는 기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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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마침내 C동에 있던 기계와 우리 짐을 옮겨 왔다. 몇 일간 그 문제 때문에 고민을 했었는데 마침내 해결된 것같아 속이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