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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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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이란 무엇인가!
  최고로 안정적인 방법을 선택해야만 하는데 정도를 어긋나기 시작한다는 사실에 나는 새로운 기로에 서 있었다. 어찌보면 축사를 사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왔었다. 정말이지 이건 너무나 무모한 짓이었다. 계속하여 수리를 하는데 많은 돈을 쏟아 부워야만 한다는 사실은...

  집에서 얼마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중화실업이라는 곳이 있다.
  위와 같은 건물로 잘 지어 놓았는데 섬유계통 공장이다보니 점차 생산량이 격감하더니 그것도 중단하고 직원들을 퇴사 시키고 문을 닫았었다. 그리고 몇 해전에는 아들이라는 사람이(소문으로) 프라스틱 박스 공장을 차렸었다. 앞 건물을 두 동을 사용하고 뒷 건물들은 일부을 임대 놓았지만 전체 건물은 비워 있는 듯했다. 그런데, 정말 어찌된 영문인지 초기의 왕왕 돌아가던 프라스틱 박스 공장이 점차 규모가 작아지고 주야로 가동하던 기계가 시름시름 앓는 것처럼 가끔씩 작업하는 것같다가 그야말로 꼬르륵 숨넘어가듯이 문을 닫게되고 말았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경매에 붙여 지고 말았는데 3 차까지도 유찰되더니 가격이 터무니 없이 떨어지고 말았다. 정말 돈이 있었으면 그것을 내가 낙찰 맏았으면 할 정도로 욕샘이 났었다. 그야말로 헐값으로 옆에 있던 이단교(종교 이름을 알지 못함)에 낙찰되고 말았다. 분하고 원통하지만 수십억원의 낙찰대금을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만약 그 건물을 샀다면 이까짓 축사는 결코 개보수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어찌 원통하고 분하지 않을소냐!
  생각해 보면 꿈같은 얘기였다. 그렇게 높고 위상이 하늘을 찌늘 듯한 공장은 그야말로 사양산업으로 뒤바뀌고 시름시름 앓는 듯하다가 쓰러지는 것을 어찌 안타깝지 않으리요! 그런 공장들의 용도가 도심지에서는 아파트 단지로 뒤바뀌는 것을 많이 보아왔던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었으므로 중화실업의 부지는 화려한 등장, 패업, 그리고 매각의 순위를 받아 결국에는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하리라는 점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중화실업(편의상 그렇게 부르겠다) 뒤 편에는 구 조폐공사가 위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폐공사는 정치하는 높은 분들이 경산으로 이전을 시키고 그 건물은 폐쇠를 하였는데 국가 재산이었지만 어찌어찌하다가 모 교회에 매각되고 말았었다.
  그 뒤, 지금은 대규모 교회 집회, 강단, 연회장소로 주말마다 관광차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데 종교 집회 장소로 전락하고 주차장이 필요하다가고 하여 중화실업을 경매로 구입한 것이다. 그런데 용도가 주차장이였으므로 건물은 모두 부수고 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거였다. 

  조폐공사도 그야말로 최고의 시설(?)로 탈바꿈하고 말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화실업이 흡수가 되어 주차장으로 탈바꿈하고 만다고 하니...

  내가 돈이 있어서 중화실업을 낙찰 받았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그런 대규모의 건축물에 공장을 운영한다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도 같았었다. 산책을 나가면서 옆을 지나가면서도,

  ' 저정도의 시설이 내게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상상하며 생각해 왔었다.

 

 

  새해 들면서 중화실업을 낙찰받고 위의 모든 건물을 밀어버리고 수백대의 관광차들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개보수하는 공사을 하고 있었다.  

나는 불과 300평의 건물에 불록으로 벽을 쌓고 위의 축사 건물을 보수하는데 몇 년 동안 정말 '나 죽어라!'고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것에 내가 보수하는 수 십배의 건물이 하루아침에 헐리었던 것이다. 이렇게 서로 정반대되는 개념의 방식으로 자신에게 맞는 용도로 뒤 바뀌어 사용 목적에 따라 이용되기 마련이었다. 적어도 그것을 구매한 사람들에 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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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틀간 불록 벽돌로 벽을 쌓는 일을 하였지만 기술자가 다른 곳에서 작업한다고 하여 쉬게 되었다. 그 동안에 정리를 하고 다른 준비를 해야만 되었다. 이사를 올 사람을 위해서 3월 한 달을 꼬박 '법원 경매에서 낙찰 받은 축사'에서 보내야 될 판국이었으므로 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에이구 돈이 얼마나 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내가 없는 돈을 마련하여 이번에도 300만원을 각출하였지만 벽돌을 쌓는 이틀의 인건비를 44만원(기술자 13만원 보조 9만원. 1만원씩 보너스를 달라고 하여)44만원 벽돌 값 52만원 시멘트 값 9만원.... 등 계속 돈이 들어가는 것에 불만이여서 짜증을 내면서 하는 소리였다.
  "그럼, 그만 두자고...."
  "...."
  "그만두면 되지 뭐.... 내 일은 전화 하겠어! 세를 안 놓겠다고!"
  "돈이 하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러는 거지... 그만 두자는 뜻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지... 이제 와서 그만두면 어떻게 하잖은거야! 다른 사람이 세 들어 오지도 않잖아!" 그렇게 아내와 나는 축사의 보수로 인하여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어제도 말다툼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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