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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축사 (60) - 광야에서(4) 2007-02-27 16:24:18
2009.03.09 12:04
끝이 없이 계곡 위에 쌓여 있던 나무들.
산 전체를 베어낸 것처럼
여기저기 쓰러져 가로막고
통나무가 겹겹히 앞을 막는다.
계곡을 들어서자 다른 쪽에서 포크레인으로 나무를 잡아 올려
쎄렉스 화물차에 실어 올리는 작업을 시작하는 일꾼들이 보이고
계곡을 넘어 그곳까지 가기엔 이쪽의 산등성에 쓰러진 나무와
경사 45도의 언덕이 앞을 막는다.
안개는 앞을 분간하지 못하게 깔려서
이곳이 어딘지 어느 곳으로 가야하는지 전혀 와보지 않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주위 견관을 장막으로 감싸고 있었다.
오직 오르는 것이 길을 찾는 최선일 것만 같았다.
저 산 뒤로 길이 있을 것만 같은
그리하여 내가 가고저하는 축사까지 운동을 삼아
안개로 잔뜩 덮여 있는 광야를 달려와 축사에 닿았을 것인데
안개로 인하여 길을 읽고 헤매여 마침내 축사의 둣산 어디쯤임을 막연히
짐작하였으나 그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무 발매 현장에서 안개낀 날 길을 잃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