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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118)

2008.12.30 22:20

文學 조회 수:3069



2차는 노래방을 갔다.

  K.D는 하청업체 사장에게  계속 싫다고 했다.
  "그곳에 들어오는 것이 싫습니다!"
  "뭐라고! 그렇다면... 이유가 뭐야?"
  "안좋네요! 저와 약속한 게 있는데 그것도 못하고..."
  나는 중간에서 무척 난처하였다. 왜냐하면  K.D 가 하청업체 사장인 G.J에게 밉게 보이면 큰일이다 싶었기 때문이다. 공장세를 그나마 두 달간 받아내어 갖고 온 것도 K.D의 덕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G.J에게 모든 게 없던 일로 하자고 계속 우겨대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식당에서도 그랬고 2차로 와서 놀고 있는 노래방에서도 그 때문에 기분이 나지 않았다. 사실 축사를 개조하여 공장으로 세를 놓고 이제 겨우 60만원씩 받고 있었는데 그거마저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들었다. 
  나보다 아내가 실망이 더 클지도 모른다. 세를 받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던가! 그런데 K.D가 모든 것을 없었던 일로 하자고 G.J에게 말하였으므로 자신의 사업까지도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들렸다. 그가 하청없체 사장으로부터 주문을 받지 못하면 돈이 나올 구멍이 없었다. 그리고 G.J와 만남을 주선한 것은 K.D였다. 
  "우리 사장이 건물을 모두 사용하고 싶다고 하네요?"
  하고 처음에는 그렇게 언질을 주웠다가,
  "그러니 나머지 건물도 외벽을 막아 주세요!"
  그렇게 황급히 부탁을 했었으므로 내년 봄부터는 A,B,C 세 동의 건물에 세를 받을 수 있으려니 막연히 짐작을 했었다. 그런데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충남 「마전」에서 이곳 충북「옥천」으로 공장을 이사 온다는 이유가 환경청에서 단속 대상인 페인트칠을 하는 공장때문이었던 것이다.
  지금 비어 있는 A동과 C동을 페인트 칠을 하는 곳으로 개조를 하겠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지금 있는 곳에서 3개월내로 이사를 하지 않으면 삼천만원의 벌금을 내야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으니...  
G.D가 왠일일지 계속  트집을 잡는 것이었다.
  "아무리 돈도 그렇지만 하필 페인트 칠을 하는 곳이..."
  "아, 그것은 우리가 있는 공장에서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G.J는 그 내용을 끝까지 숨겼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이곳으로 이사오는 것을 바랬었는데 그것이 집요하여 나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였다. 노래방에서 내 몸을 붙잡고 춤을 추지 않나, 식당에서 계속하여 내게 아부를 하는 듯이 비위를 맞춰주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다음날 K.D로부터 그런 내막을 듣고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심정이었다.왜냐하면 그곳에서 안되는 공장을 이쪽으로 이전하여 운영하다보면 언젠가는 다시 고발이 되고 건물주인 내게까지 책임이 전가될 수 있을 것이었다. 그것을 K.D는 알고 있었고 나는 몰랐었다.

  3개월 내에 자신의 공장을 이전하여야만 하는 촉박한 상황을 감추고 내게 접근하여 설득하려했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굉장히 기분이 나빴는데 그것은 다음날 그 사실을 말하려고 찾았온 K.D의 말을 듣고서였으니...

  둥글고 윤기가 흐르는 얼굴.
  나는 줄곳 G.J가 노무현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비록 나이가 젊어서 잔주름이 없었다 뿐이지 깊이를 알 수 없는 거짓과 음흉한 생각을 감추고 있는 너구리같은 인상이었다. 전 대통령은 입이 무척 가벼웠었다. 대통령으로서의 체통도 없었다. 아주 쉽게 줏어답지도 못할 정도로 뜻과 무관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듯한 말을 서슴없이 하고 다녔으므로 미움을 샀었다. 그것은 임기 중에 탄핵이 될 정도로 심화되었었고...
  지금 G.J이가 또한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입이 방정맞은 타입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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