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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몇 년 전에 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에는 교자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월 30만원에 세를 들어 와 있었다.

  상을 만들면서 살림을 하는데 돌이 지난 어린 아이가 그나마 두 사람에게 복덩이와 같았다. 세입자가 300평의 축사를 전부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중앙의 건물 100평만은 쓰고 있었다. 그런데 아래쪽 한 곳은 연관된 일을 하려고 현재 준비 중인데 페인트 칠과 건조실이었다. 그리고 지금 보이는 두 개의 지붕이 있는 곳은 나머지 한 동이었는데 현재 내가 창고로 사용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봄부터 자재 창고로 사용할테니 수리 좀 해 주세요!"

  "그래요?"

  의외의 일이었는데 어찌보면 내부에 분할을 한 3동의 건문 모두를 사용한다는 것과 같았으므로 현재 기계 제작을 하는 나로서는 주문이 전혀 없다보니 건물의 외벽을 불록 벽돌로 막는 일을 작업을 진행한지 이제 20일 정도 되었다. 그런데 위 사진의 위성 안태나가 보이는 뒤편에 공교롭게도 전신주가 박혀 있었다. 현재 사용하지 않는 전신주였다. 아누 오래전에 이곳에 전기를 끌을 때는 뒤산의 동네에서 전신주 몇 개를 세워 설치하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건물의 뒤편에 전신주가 있었지만 지금은 앞쪽으로 산을 타고 넘어왔으므로 사실상 필요가 없는 거였다. 공교롭게도 축대 사이에 끼어 있었으므로 그곳에 벽을 쌓지도 못하여 뽑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축대 위에 불록 벽돌로 쌓게 되면 전신주가 걸려서 그곳에는 사이에 끼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영영 빼낼 수가 없었으므로 사전에 제거를 하는 게 최선책이었으므로 즉시 실행에 옮겼다.

  

  11월 26일 한전에 찾아가서 '직접 방문' 으로 지장주 이설 신청을 하였었다.

  "11월 말일까지 않되겠습니까?"하고 내가 담당자에게 묻자,

  "안됩니다! 그렇게 빨리는..."

  "전신주를 빼내고 외벽을 막으려고 합니다. 추위가 오기 전에..."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담당자에게 서류를 만들어 올리고 돌아 왔는데 12월 9일인 오늘까지도 전혀 소식이 없었다. 나는 벽체를 막는 공사를 중단한 상태였다.

   삼 일전에 대단한 한파가 닥쳤다. 영하 13도의 추위가 밤기운을 끌어 내렸으니까?

  "오늘 아침 물이 얼지 않았습니까?"

  "보일러의 급수가 얼었어요!"

  그 사람은 게의치 않는 듯했다. 하지만 그 심정이 어떠리라는 사실은 안보고도 훤했다. 그리고 전신주를 철거하지 않는 한전에 원망함이 앞섰다.

  그래서 저번 중에 paran.com 메일에서 SMS 무료 문자 보내기로 한전의 담당자에게 문자를 넣었었다.





그렇게 두 통을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왔다.

  "다음 주에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신청한 사람도 있고..."

  "간단한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원측아닙니까?"

  "그래도 제가 직접 확인했더니 하루는 족히 걸리 것 같습니다만..."

  "무슨 소리입니까? 위의 밭에서 포크레인으로 뽑아 올리면 될텐데..."

  "그래도..."

  "그럼 언제까지 가능하지요?"하고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자꾸만 변명만 늘어 놓는 듯 싶어서였다.

  "다음 주에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공사 업체와 협의를 하고..."

  "알겠습니다. 그럼 기다려보죠!"





   그 뒤 일주일이 되었지만 소식이 감감하였다. 답답한 것은 나였다. 벽체를 막기 위해 벽돌, 시멘트, 모래, 자갈을 준비해놓고도 작업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인터넷으로 한전에 들어가서 접수번호를 찾아보고

  '조속히 공사를 해 주십시요! 현재 보일러가 있는 장소가 추위로 인하여 자주 동파되므로 조속히 외벽 공사를 하여야합니다!' 그렇게 내용을 기록하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약발이 들었다.

  월요일인 어제까지도 꿈쩍하지 않던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온 것이다.

  "여보세요! 한전 지장배선로 이설 관련 문의 담당자 ㅇㅇㅇ입니다! 지금 현장에 작업자가 나갔으니 곧 공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10분도 되지 않아서 다시 전화가 왔다.

  "공사가 끝났다고 합니다!"

  "어이구, 그렇게 빨리요! 감사합니다!"

  나는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했다. 그런데 인터넷에 글을 올린 직후에 바로 해결이 되었다는 점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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