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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낙찰 받은 축사 (84) -이사를 온 사람 2008-06-06 04:20:40
2009.03.10 08:34
에이치-뷤(H-Bim)철재 기둥으로 사이의 공간을 벽돌로 막는 작업은 엄청난 중노동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위와 같은 건물을 세 동으로 2004년도에 3개월 동안 아내와 나는 나란히 지어 놓았었지만 벽을 막지 못해 왔었다. 왜냐하면 벽을 막기 위해서는 덤프트럭으로 배달하는 불록 벽돌을 20 차량 정도가 필요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이 필요했다. 두 차분에 50만원정도니까 1,000만원이 정도를 예상할 수 있었다. 또한 몇 사람의 벽돌 쌓는 기술자가 필요했는데 하루 일당을 12만원 주워야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삼분의 1정도만 쌓고 아예 쌓지 않은 곳도 있었으므로 그렇게 중단한 상태로 1년을 묵혀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올 봄에 세입자가 마침 들어 온다고 했으므로 부랴부랴 살림집을 꾸며주고 대강 벽면을 막아주기는 했었지만 완전하지 못하여 바람이 불고 비가오면 실내로 빗물이 비쳐 들었으므로 마음이 무거웠던 차였다.
6월 1일 일요일에 새벽 6시에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축사에서 노동일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6월 8일, 6월 15일, 6월 22일 등 일요일마다, 그곳에서 벽돌을 쌓을 예정이었다.
문제는 연속적으로 할 수 없을만큼 본업인 기계 만드는 사업적인 작업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노동일을 한 번하면 삼 사일 동안 몸이 고단하여 피곤이 엄습하였다. 그러므로 몸을 한번 앉았다가 일어나기만 하여도,
"어이구!"하며 신음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어쨌튼 그렇게 해서라도 마무리를 지어야만 했는데....
개보수를 한 축사에 이사를 온 사람은 상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40대 중반의 남자는 매우 호리호리하였는데 술을 좋아하였으므로 나는 그와 대작을 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술을 즐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요일 작업을 시작하면서 그도 벽돌을 쌓는 흑칼(벽돌을 쌓을 때 쓰는 도구)을 들고 참여를 하였으므로 우리들은 2층으로된 아시바대 위해서 한 벽면을 쌓으면서 절반씩을 맡아서 불록 벽돌을 쌓게 되었다.
아들에게는 일당이 5만원이었지만 그 사람은 전혀 그런 것을 바라지 않았다. 나는 무언중에 그런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대신이 우리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어짜피 이 건물도 내것이 아니라는 살아 있는 동안에 어떻게 활용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필요 불가분의 관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