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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축사에서 나오는 길까지 시멘트 포장을 해 놓았으므로 비포장도로와는 다르게 차량의 속도를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었는데 어젯밤에는 공교롭게도 차량이 오른쪽 도랑으로 빠지고 말았다.
  포장되어 있을 당시는 속도를 내지 않고 달렸지만 포장 이후에 운전을 자신하게되면서 5단 기어로 달리기 일쑤였지만 차마 도랑으로 곤두박질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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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은 익산 함열로 출장을 갔었고 4월 2일은 경기도 하성으로 출장을 나갔으므로 이틀간 연달아 일을 하지 못하였다.

  내가 출장을 나가는 것은 남품한 기계가 고장이 난경우가 대부분이었다. A/S 가 주목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작업을 중단한 것이나 진배없었다. 아내가 혼자서 공장에 일을 하기는 해도 부속품을 만들뿐 기계에 부착되고 정밀 작업은 모두 내 몫이었으므로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게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거래처에서 기계 고장으로 작업을 중단한 상태이므로 수리를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 하루 전에 전화를 받고,
  "내일 아침에 가겠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고 새벽에 출발을 하게된다.
  4월 1일 새벽에 출발을 하였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것은 대략 9시 쯤이었다.
  "좀 늦었지요! 그럼, 기계를 볼까요?"
  "이상하게 전원이 차단되고 스파크가 나는 게 어디 합선된 듯합니다!"

  상대는 거짐 5년 되었을까? '고주파 용착기'로 작업을 하는 천막집이었다. 그는 서울 청량리 근처의 A라는 천막집에서 종업원 생활을 하다가 전라북도 익산군 함열읍에서 천막집을 시작하였었다. 그렇지만 천막집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접착을 하는 융착기가 필요했고 내가 생산한 기계를 구입하여 지금껏 고장없이 잘 사용했지만 진공관식 기계의 후황이라는 팬이 고장나서 이상이 발생하여 수리를 요구했으므로 오전중에 고장난 부분을 전면 교체하여 돌아올 수 있었다.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과 달라진 풍경들.
  나는 출장을 나가면서 사계절을 따라 마음이 변하는 것을 느낀다.
  그에따라 삼라만상이 바뀌는데 어찌보면 괴로움으로 받아들여야 할 주위의 여건을
  내것으로 승화할 수 있음으로 기쁨으로 받아 들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공장에는 밀린 일이 산더미 같은데
  모든 것을 잊고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사물을 접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감회를 느끼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찌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데로 흐르리요!
  오묘한 세상의 이치는 지동설이 아닌 천동설에 있었다.

  내가 집에서 있는 것은 우물안 개구리였지만
  세상에 나오면 한낫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다른 이들의 삶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면서 오랫만에 만나
  예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음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곳에 가면 오래전에 만난 사람의 생활을 만날 수 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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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3일.

  나는 이틀간의 공백을 메우리 위해서라도 밀린 작업을 해야만 했지만 하루 종일 축사에서 보냈다. 창문을 바꾸기 위해서 가로 2000mm  세로 1000mm 로 벽면을 뜯어 내고 커다란 창틀을 끼워 넣고 세면으로 다시 틈을 막고 미장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전 열시면 끝날 수 있으려니 했는데 왠걸, 오후 6시까지 하고서 마무리를 짓고 집을 불과 100여미터 쯤 차량을 운행하다가 그만 도로에서 작은 도랑쪽으로 차가 고꾸라지고 말았으니...
  45도 기운 차량에서 조수대에 앉아 있던 아내를 손을 잡고 끌어 올렸는데 전혀 다치지 않았지만 뒤바퀴는 허공에 떠 있었다.  

  잠시후 렉카차가 오고 트렉터를 불러서 양쪽에서 들어 올리고 붙잡은 상태에서 도로 위로 올려 놓을 수 있었다. 시동이 걸렸으므로 비용을 산출해 보았는데 대략 7만원 정도가 들었다.  

  그 한 번의 실수로 무참히 구겨진 내 체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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