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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일요일에는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함께 축사에서 일을 하기도 약속을 해두웠었다. 야간에 일하는 택배 회사에서 간혹가다가 아르바이트를 하여 어느 정도 단련되어서 일까?
  "노동 일이 힘들지 않니?"하고 물어보면,
  "택배 회사보다 훨씬 나아요!"한다.
  "새벽 6시 30분부터 일 시작한다! 일찍 자둬라...."
  "예!"
  그래서 전날은 일찍 잠을 자두라고 당부까지 해 둔터라 아침에 일어날 때는 무리가 없었다. 다른 때같으면 오전내내 잤을터였지만 그래도 5만원의 일당을 받는 욕심에 책임감을 느껴서 일까?, 철이 들어서 일까?, 해마다 어른스러워지는 것 같았다.    


   위와 같이  높은 곳은 7미터 의 기둥 위에 절반 가량 불록 벽돌로 벽을 쌓아 놓았었다.
  그곳 약쪽 벽면에 다시 마무리를 짓는 작업을 하기 위해 2단으로   아시바대를 설치하여 그 위에 까지 불록 벽돌을 올려서 시멘트로 쌓는 작업을 새벽부터 시작하였다.

  오늘은 살림 집으로 슬라브 콘크리트를 쳐 놓은 2층 위에서 동 쪽 벽면을 막았다. 그리고 마무리로 북쪽의 3미터 높이의 상층부를 마무리 지었는데 밤 10시까지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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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 일에는 본업(本業)인 기계 만드는 일을 하고 일요일마다 아들을 데리고 축사에 가서 마루리 작업을 하였으므로 진도는 느렸지만 그래도 능률적이었다. 아내가 할 수 없는 7미터 높이까지 벽돌을 올려 주웠고 가끔가다가 시멘트를 발라 놓은 곳에 벽돌을 쌓아 주웠으므로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평 일에는 밀린 본업인 기계 만드는 일을 하였는데 주문이 여러 대 밀렸으므로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야간 작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다가 일요일에 아들과 함께 축사에서 벽돌을 쌓는 노동일을 하였으므로 속도는 느리고 힘은 들었지만 그나마 두 가지를 모두 해 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을 내게 개미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티끌모아 태산을 이룰 수 있다!'는 속담을 그대로 반영시킬 수 있다고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글을 쓸 때도 그랬었다.

  3개월동안 모든 것을 전폐하고 '날아 가는 오리 2'편을 완성하였을 때, 나는 포만감을 느끼었었다. 타블렛으로 그림을 그리고 편집을 시도할 때는 하루 하루가 고역의 연속이었었다. 그렇지만 마침내 그 끝을 향한 매진으로 나는 하나에 몰입한 내 의지를 불태웠었다. 그 의욕은 정령 내 모든 것을 집약시켰으며 그 동안의 못이룬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과감히 버려야만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나는 한 가족의 가장이며 개일사업을 하는 사업자였으므로 1개월에 1,000만원 이상의 돈을 벌어야만 재료비와 그 밖의 경비를 제하고 200만원 정도의 생활비로 충당해 왔었다. 그런데 3개월 동안 책을 만드는 데 보냈던 것이다. 내 손목은 타불렛으로 그림을 그리었으므로 무리가 왔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다보니 몸에 이상이 생겼었다. 감기 몸살이 찾아 왔고  극심한 체력의 저하로 인하여 나는 산고의 진통을 느끼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었지만 마침내 책을 완성 했었다.

  축사를 수리하여 임대를 놓으려는 것은 책을 출간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지만 오히려 결과가 뚜렷하였으므로 곧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한 곳이 임대를 와 있었고 어제도 다른 사람이 다른 곳을 원한다고 찾아와 일하는 중에 만나서 얘기를 했다.
  "이 쪽을 임대하고 싶은데요! 얼마...."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데... 좀 여유가 있게 기다리지지요!"
  나는 세 사람이 찾아와서 현장을 둘러 보고 있었으므로 아들과 함께 5미터 높이에서 내려와 그들을 만났다.
  "기다릴 시간이 없는데.... 곧 이사 나와야 할 형편이라서..."
  "그럼, 얼마나 기간을 두겠습니까?"
  "보름정도...."
  "보름요! 어렵겠는데요! 보시다시피 아들과 일요일마다 수리를 하는 중이라서..."
"대충하시고 저희 입장을 이해해 주세요!"

  나는 소개를 하는 사람을 통하여 그들이 가구 공장을 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주위의 민원으로 인하여 환경청에 고발되어 곧 이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수리가 끝나지 않았고 지금 이사온 사람들에게 살림집을 만들어 주는 것도 미처 다 하지 못한 상태였다. 바닥 미장을 하였으므로 몇 일후에 천정에 덴조를 하고 벽지를 바르고 장판을 깔아주면 되었지만 그것도 벅찼으므로 다른 사람이 들어 온다는 다른 건물을 수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장황하게 설명하였던 것이다.

  그들이 돌아간 뒤 나는 혼란에 빠진다.
  임대를 하게 되면 두 곳이 되겠지만 그들이 임대비용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작업을 하면서 공해물질을 토해놓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오겠다는 사람들은 세 사람의 직원들이 있었고 기계톱, 페이퍼 기계, 페인트 칠, 그 밖에 기계 시설을 갖춰야만 한다는 데 그렇기 위해서 더 많은 건물의 개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첫 번째 임대를 한 곳에 살림집을 만들어 주기 위해 700만원의 돈을 들인 것만큼이나 수리를 요구할 수도 있었으므로  조심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조용한 곳에 시끄러운 소리가 왕왕 울려 퍼지는 것도 그다지 환영할 일만든 아니었고 여러가지 조건상 임대로 놓을 형편이 못되었으므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적어도 내 시간을 뺐겨가면서 그들을 위해 제공한다면 절대로 안될 일이었다.
  지금은 내가 하는 본업이 최고였다. 몇 대의 주문을 받아 선금을 받아 놓고 약속을 어길 수는 없었다. 적어도 약간의 여유로움마저 그들에게 뺐길 수는 없었으므로 두 번째로 건물에 임대를 놓는 일은 거절할 작정이다.  

  내게 가장 큰  능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노력하는 자만이 자신의 꿈을 실현한다!' 는 의지였다. 그것은 문학적인 사고와 일맥상통한 점이었다. 글을 쓸 때 꿈꾸 듯이 많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상상력은 여지껏 나를 지탱했던 의지이기도 했다. 나는 행동을 하기에 앞서 많은 생각으로 앞질러 수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시행착오를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책을 읽음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내게 고스란히 묻어나고 축척되기 되면 그것이 산지식으로 발휘될 때는 어려운 시기에 경험하지 않은 환경과 맞받아칠 드러나게 된다고 믿는다. 그 것이 의지의 소산이었지만....  

  글을 쓰는 사람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앞 길을 예견하고 개척하여 높은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도 그 보상은 드러나지 않고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선물로 얻어지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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